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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어판 한류 서적 출판이 갖는 의미

등록일
2026-10-02
수집기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 해당 국가

    말레이시아

  • 해당 장르

    출판

주요내용

말레이어판 한류 서적 출판이 갖는 의미
- 배기형 피디(PD)의 『케이(K)-현상: 한국이 전 세계를 사로잡은 비결』 출간 소식 -

말레이시아에서 한국의 한류를 다룬 서적이 말레이어로 번역·출판돼 눈길을 끈다. 배기형 ≪케이비에스(KBS)≫ 피디(문화콘텐츠학 박사)의 『케이(K)-현상: 한국이 전 세계를 사로잡은 비결(Fenomena K: Bagaimana Korea Mendunia)』이 지난 24일 말레이어판으로 출간됐다. 이 책은 한국 콘텐츠에 담긴 지역적·문화적 요소가 세계인의 공감을 얻은 과정과 한국 콘텐츠 산업의 성장 배경을 분석하며 한류의 확산 과정을 살펴본다. 출판기념회에는 다토 아플린 샤우키 아크산(Dato' Afdlin Shauki Aksan) 말레이시아 영화감독협회(Film Directors Association of Malaysia, FDAM) 회장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케이-현상: 한국이 전 세계를 사로잡은 비결’ 출판기념회
< ‘케이-현상: 한국이 전 세계를 사로잡은 비결’ 출판기념회 – 출처: 통신원 촬영 >
이번 말레이어판 출간의 계기는 2024년 5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Kuala Lumpur)에서는 말레이시아 국립영화개발위원회(FINAS)가 주관한 ‘케이 콘텐츠 포럼’이 열렸다. 말레이시아 국립영화개발위원회가 한국 콘텐츠 산업 전문가들을 초청해 말레이시아 콘텐츠 업계 관계자들과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고 논의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였다. 이날 배기형 ≪케이비에스≫ 피디는 ‘한류가 말레이시아 영화와 콘텐츠 산업에 갖는 중요성’을 주제로 발표했다. 당시 포럼에 참여했던 말레이시아 출판사 카랑크라프(Karangkraf)는 이후 서울국제도서전을 방문하며 배기형 피디를 다시 만나 그의 저서 출판을 제안했다. 이를 계기로 한국의 한류와 콘텐츠 산업을 분석한 그의 저서가 말레이어로 번역돼 현지 독자들에게 소개되기에 이르렀다.
현지 서점에 진열된 배기형 ‘케이비에스’ 피디의 ‘케이-현상
< 현지 서점에 진열된 배기형 ‘케이비에스’ 피디의 ‘케이-현상: 한국이 전 세계를 사로잡은 비결’ – 출처: 통신원 촬영 >
배기형 피디는 그동안 말레이시아의 한국 드라마 수용과 한류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며, 말레이시아에서 한국 콘텐츠를 바라보는 시각이 과거의 ‘침략의 담론’에서 ‘기회의 담론’으로 변화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초기에는 한국 콘텐츠의 유입을 자국 문화산업에 대한 위협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한국 콘텐츠 산업의 성공 사례가 축적되면서 이를 산업적·경제적 측면에서 참고할 수 있는 모델로 바라보게 됐다는 설명이다.

그가 말레이시아 콘텐츠 산업과 한류의 관계를 주목하게 된 데에는 현장 경험도 자리하고 있다. 배기형 피디는 쿠알라룸푸르에 위치한 아시아태평양방송연맹(ABU) 사무국에서 근무하며 방송사 간 국제 공동제작에 참여하는 등 말레이시아와 한국의 방송·콘텐츠 산업을 직접 연결해 온 경험이 있다. 또한 <체험 삶의 현장>,  등 다수의 교양·예능 프로그램을 비롯해 글로벌 한류 프로그램 <퀴즈 온 코리아>를 제작하며 30여 년간 한국 콘텐츠 현장에서 활동했다.

이후에는 말레이시아의 한류 수용을 연구해 문화콘텐츠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케이(K)-컬처와 새로운 한류 정경』, 『한류를 만든 보이지 않는 손』 등 여러 저서를 통해 한국 콘텐츠 산업의 변화와 한류의 확산 과정을 꾸준히 기록해왔다. 이러한 방송 제작 현장의 경험과 산업에 대한 이해, 그리고 학문적 연구를 함께 축적해 온 그의 행보는 이번 말레이어판 한류 서적 출간으로도 이어진 것이다.

이번 출간을 기념해 현지에서는 배기형 피디의 마스터클래스가 마련되어 말레이시아 콘텐츠 업계에서 큰 관심이 이어졌다. 마스터클래스 개최 소식은 행사에 앞서 현지 언론에도 소개됐으며, 실제 행사에는 현지 콘텐츠 업계 관계자와 일반 참석자들이 다수 자리해 한국 콘텐츠 산업과 한류의 성장 과정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시나르 하리안’에 소개된 배기형 피디의 마스터클래스
< ‘시나르 하리안’에 소개된 배기형 피디의 마스터클래스 – 출처: 통신원 촬영 >
통신원은 25일 말레이시아 샤알람(Shah Alam)에서 열린 배기형 피디의 마스터클래스 ‘케이 현상: 한국은 어떻게 세계를 사로잡았는가(K PHENOMENON: HOW KOREA CAPTIVED THE WORLD)’ 현장을 찾아 배기형 피디가 바라보는 말레이시아 콘텐츠 산업의 현재와 가능성을 들어보고, 한국 콘텐츠의 성공 사례가 현지 업계에는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는지를 살펴봤다. 또한 마스터클래스에 참석한 말레이시아 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의 반응을 통해 한국 콘텐츠에 대한 현지의 관심이 단순한 문화적 호기심을 넘어 산업적 측면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도 들여다봤다.
강연 중인 배기형 피디
< 강연 중인 배기형 피디 – 출처: 통신원 촬영 >
3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마스터클래스에서 배기형 피디는 한류의 성공을 창작자의 역량과 열정, 산업의 축적, 정부 지원, 디지털 기술과 글로벌 플랫폼, 해외 팬들의 자발적 수용이 오랜 시간 맞물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국 콘텐츠의 구체적인 사례를 함께 소개하며, 말레이시아 역시 한국 콘텐츠를 모방하기보다 다문화·다언어적 환경과 자국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독창적인 이야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해 참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특히 <기생충>, <오징어 게임>, <태양의 후예> 등을 사례로 들며 지역적 소재에 불평등·가족·욕망·생존 등 보편적인 감정과 갈등을 결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나시 르막(Nasi Lemak), 도시와 농촌의 삶, 말레이시아의 역사와 가족·공동체 등 현지의 고유한 소재 역시 세계와 공유할 수 있는 콘텐츠와 지식재산권(IP)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한국을 따라하기보다 자국의 이야기를 세계로 확장할 수 있는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연하는 배기형 피디와 청중들
< 강연하는 배기형 피디와 청중들 – 출처: 통신원 촬영 >
 
강연 이후에는 약 1시간 동안 참석자들의 질문과 토론이 이어졌다. 현지 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말레이시아 콘텐츠의 해외 진출 전략과 넷플릭스 등 글로벌 플랫폼에서의 경쟁력 확보, 음악·다큐멘터리 콘텐츠의 유통과 유튜브 등 디지털 플랫폼 활용 방안 등 각자의 현장 경험과 관심사에 기반한 다양한 질문을 던졌다. 특히 말레이시아와 한국의 역사적 경험과 발전 과정의 차이, 말레이시아 문화의 한국 진출 가능성, 다문화 사회의 갈등과 통합 등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한국의 콘텐츠 성장 경험을 말레이시아의 사회·문화적 맥락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를 구체적으로 묻는 등 토론은 강연 이후에도 뜨겁게 이어졌다. 이를 통해 말레이시아 콘텐츠 산업의 성장과 해외 진출에 대한 현지 관계자들의 높은 관심과 진지한 고민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마스터클래스 질의응답 시간
< 마스터클래스 질의응답 시간 – 출처: 통신원 촬영 >
 
이날 현장에는 방송뿐만 아니라 출판·창작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에 통신원은 참석자들이 어떤 배경과 관심으로 이번 강연을 찾았는지, 특히 방송 분야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적은 출판·창작산업 관계자들이 왜 한류 관련 강연에 관심을 갖고 참석했는지를 구체적으로 알아보기 위해 현장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참석자들과 나눈 인터뷰 전문이다.


Q. 안녕하세요. 마스터클래스에서 이렇게 만나 반갑습니다. 평소 한국 콘텐츠나 한류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이며, 이번 강연을 통해 특히 어떤 점을 알아보고 싶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시티 카디자(Siti Kahdijah, 출판업계 관계자): 저는 출판사 마케팅 부서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케이팝 마케팅 전략이나 케이팝 콘텐츠를 어떻게 성장시키는지, 또 아이돌이나 드라마 같은 한국 콘텐츠를 어떻게 다른 국가에 알리는지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특히 한국 콘텐츠의 성공 이면에서 어떤 방식으로 문화를 산업으로 녹여냈는지 궁금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케이팝과 한국 드라마를 접하며 자랐습니다. 투애니원(2NE1)과 빅뱅(BIGBANG) 등 2세대 아이돌부터 5세대 아이돌인 베이비몬스터(BABYMONSTER)까지 세대별로 앨범의 상품화 방식과 마케팅 전략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에 관심이 많습니다. 이러한 전략을 제가 종사하고 있는 출판산업에도 적용해보고 싶기 때문입니다. 한국 드라마산업에도 비슷한 관심이 있습니다. 특히 나영석 PD가 연출한 예능 프로그램을 많이 봤는데, 하나의 콘텐츠에 어떤 요소를 담아내고 특정 포인트를 어떻게 포착하며, 이를 실제 콘텐츠 제작으로 어떻게 발전시키는지에 대해서도 알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이번 마스터클래스에 참여했습니다.
시티 카디자
< 시티 카디자 – 출처: 통신원 촬영 >
 
스완 니(Swan Nee, 울릉공대학교 말레이시아 캠퍼스 학생): 저는 엔터테인먼트 및 예술(Entertainnent and Art) 전문학사 과정에 재학 중인 학생입니다. 한국과 한국 문화, 특히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관심이 많습니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도전적이고 경쟁이 치열한 분야이지만 그만큼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콘텐츠 산업이 이러한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하고 경쟁력을 갖췄는지 배우고 싶어 마스터 클래스에 참석했습니다. 

칼릴(Khalil, 울릉공대학교 말레이시아 캠퍼스 학생): 저는 한국에서 배우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 이러한 꿈을 갖게 된 데에는 어머니의 영향이 컸습니다. 어머니께서 한국 드라마와 케이팝을 좋아하셔서 저 역시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한국 콘텐츠를 접했습니다. 이번 마스터클래스에서는 한국 콘텐츠가 어떻게 기획되고 제작되는지, 또 배우와 제작진이 콘텐츠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직접 배우고 싶어 참석했습니다. 특히 한국 콘텐츠가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 사랑받게 된 과정과 그 안에서 배우들이 어떤 방식으로 성장하고 활동하는지도 알아보고 싶었습니다.
(왼쪽부터)스완 니와 칼릴
< (왼쪽부터)스완 니와 칼릴 – 출처: 통신원 촬영 >
 
알람(Alam, 작가): 저는 <겨울연가>가 처음 방영됐을 때부터 한국 드라마를 좋아했습니다. 2015년 처음 한국을 방문해 서울과 부산을 여행한 이후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졌고, 코로나19 이전에는 계절마다 한국을 찾을 정도로 자주 방문했습니다. 평창 올림픽 개최지를 비롯해 서울국제도서전, 가평 남이섬 등 다양한 곳을 찾았고, 한국 여행과 관련된 경험을 블로그와 틱톡, 스레드 등을 통해 꾸준히 공유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넷플릭스에서 소개되는 새로운 촬영지와 도시를 보며 직접 가보고 싶은 곳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한국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한국을 배경으로 한 말레이시아 캐릭터를 소재로 책을 쓰기도 했습니다. 현재 말레이시아대사관 서포터즈로도 활동하고 있어 한국과 관련된 행사가 열리면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편입니다. 이번 마스터클래스 역시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과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어 참석했습니다
 알람
< 알람 – 출처: 통신원 촬영 >
 
Q. 오늘 마스터클래스를 들은 뒤 소감이 궁금합니다. 특히 배기형 피디가 설명한 한류의 성공 요인 가운데 인상 깊었던 부분이나, 본인의 활동 분야에 적용해볼 수 있겠다고 생각한 내용이 있었나요?

나빌 알마(Nabil Alma, 기자): 안녕하세요. 저는 말레이시아 언론 및 미디어 기업 ≪시나르 하리안(Sinar Harian)≫ 소속 기자입니다. 카랑크라프는 ≪시나르 하리안≫이 소속된 그룹으로 다양한 출판물을 발행하고 있습니다. 오늘 배기형 피디님의 마스터클래스 강연을 현장에서 들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강연을 통해 한국 문화에 대해 배울 수 있었고 콘텐츠가 전달되는 플랫폼은 서로 다르지만 외부 시선에서 좋은 스토리텔링을 만들기 위해 어떤 점을 고민해야 하는지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하다피(Hadafih, 출판업계 관계자): 저는 망고스틴(Mangosteen) 출판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망고스틴은 2020년에 설립된 소설 전문 출판사로, 지금까지 약 60권의 소설을 출판했습니다. 주로 젊은 말레이 독자를 대상으로 스릴러 소설을 출판해왔으며, 최근에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이번 마스터클래스를 직접 들어보니 한국 콘텐츠가 단순히 하나의 성공적인 산업이 아니라, 창작과 제작, 마케팅, 유통이 오랜 시간 함께 발전해 온 결과라는 점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저 역시 한국과 인도네시아에서 브랜드 마케팅을 배우면서 출판사의 브랜드와 디자인을 더욱 세련되게 발전시키는 데 많은 영감을 얻었습니다. 이번 강연을 통해 한국 문화를 더 깊이 이해하고, 그 과정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소설 산업과 창작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출판이나 소설 역시 다른 문화와 콘텐츠를 접하면서 새로운 영감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마스터클래스는 제 업무와 창작 활동을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결론: 정부에서 민간으로, 영상에서 출판으로…말레이시아에서 확장되는 한류 ‘기회의 담론’ 

『케이(K)-현상: 한국이 전 세계를 사로잡은 비결』의 말레이어판 출간과 이를 기념한 마스터클래스는 배기형 피디가 말해온 ‘기회의 담론’으로서의 한류가 말레이시아 콘텐츠 업계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자리였다. 과거 한국 콘텐츠를 자국 산업에 대한 위협으로 바라보는 데서 나아가, 이제는 한류의 성공 경험을 살펴보고 이를 자국의 콘텐츠 산업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현지 관계자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나아가 배기형 피디가 말해온 ‘기회의 담론’으로서의 한류가 말레이시아에서 한층 넓게 받아들여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류에 대한 관심이 정부와 공공기관 중심의 교류를 넘어 이제는 출판·창작산업 등 민간 콘텐츠 업계로 확산되고 있으며, 영상 콘텐츠에 국한되지 않고 소설과 출판 등 다양한 분야로 그 관심의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특히 한국 콘텐츠 산업과 한류의 성장 과정을 다룬 서적이 말레이시아의 공식 언어인 말레이어로 출간됐다는 점은 이러한 관심이 현지의 문화·언어적 맥락 속으로 한 걸음 더 들어왔다는 의미를 갖는다. 한국의 성공을 단순히 바라보는 것을 넘어, 말레이시아의 콘텐츠 업계가 한류의 경험을 배우고 이를 자국의 문화와 콘텐츠에 어떻게 재해석해 활용할 것인지 고민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이번 출간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사진 출처 및 참고자료  
- 통신원 촬영
- ≪시나르 하리안(Sinar Harian)≫ (2026. 9. 25). Utamakan identiti tempatan, tak perlu jadi 'next Korea' - Penerbit KBS,
https://www.sinarharian.com.my/article/797844/berita/hiburan/utamakan-identiti-tempatan-tak-perlu-jadi-next-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