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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랑크푸르트 한국영화제 15회 개막… ‘정(情)’ 주제로 장편 27편·단편 11편 상영

등록일
2026-10-29
수집기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 해당 국가

    독일

  • 해당 장르

    영화

주요내용

독일 프랑크푸르트 한국영화제 15회 개막… ‘정(情)’ 주제로 장편 27편·단편 11편 상영
- 프로젝트 케이(K) 주최, 10월 20~25일 시네스타 메트로폴리스·엘도라도 등에서 열려… 24일엔 ‘제3회 코리아 컬처 데이’ 병행 -

독일 프랑크푸르트(Frankfurt)에서 제15회 프랑크푸르트 한국영화제(Korean Film Festival Frankfurt, KFFF)가 2026년 10월 20일부터 25일까지 엿새간 열리고 있다. 영화제는 현지 한국문화 단체 프로젝트 케이(Project K e.V.)가 주최한다. 한국 거주 외국인을 위한 영어 매체 ≪합스 코리아 매거진(Haps Korea Magazine)≫은 10월 12일 이 영화제를 소개하며, 2012년 시작한 영화제가 15주년을 맞아 한국 영화 약 35편을 선보이고 독일 최대 규모의 한국 영화제를 표방한다고 전했다. 
제15회 프랑크푸르트 한국영화제 공식 포스터
< 제15회 프랑크푸르트 한국영화제 공식 포스터 - 출처: 프로젝트 케이 웹사이트 >
올해 영화제의 주제는 사람 사이의 깊은 정서적 유대를 뜻하는 한국어 ‘정(情, Jeong)’이다. ≪합스 코리아 매거진≫에 따르면 주최 측은 영화인과 자원봉사자, 관객이 영화제와 함께해 온 시간 속에서 쌓인 관계를 이 단어로 표현했다. 상영작은 극장용 대작인 블록버스터 8편, 독립영화 7편, 신진 감독의 데뷔작과 두 번째 작품을 모은 프로젝트 케이 셀렉션 7편, 다큐멘터리 2편, 회고전 3편으로 구성됐다. 모든 영화는 한국어 원어로 상영되며 독일어 또는 영어 자막이 제공된다.
영화제 상영관 스크린에 비친 제15회 프랑크푸르트 한국영화제 포스터
< 영화제 상영관 스크린에 비친 제15회 프랑크푸르트 한국영화제 포스터 - 출처: 주프랑크푸르트 대한민국 총영사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generalkonsulat_korea) >
개막작은 20일 저녁 시네스타 메트로폴리스(CineStar Metropolis)에서 상영된 <만약에 우리(Once We Were Us)>다. 블록버스터 부문에는 <좀비딸(My Daughter Is a Zombie)>, <왕과 사는 남자(The King's Warden)>, <호프(Hope)>, <보스(Boss)> 등이 포함됐다. 독립영화 부문에서는 <아코디언 도어(The Accordion Door)>와 <이반리 장만옥(Manok)> 등이 관객과 만난다. 상영관은 시네스타 메트로폴리스와 엘도라도(Eldorado), 독일영화연구소·영화박물관(DFF - Deutsches Filminstitut & Filmmuseum), 시네마(Cinéma) 등 프랑크푸르트 시내 극장이다.

데뷔 10주년 맞은 한국 장르영화 회고전

올해 회고전은 ‘외계에서 온 언데드, 한국 장르영화 만세(Untote from Outer Space - Hoch lebe das südkoreanische Genrekino)’라는 제목으로 마련됐다. 2016년 개봉해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우리들(The World of Us)>(윤가은 감독), <부산행(Train to Busan)>(연상호 감독), <곡성(The Wailing)>(나홍진 감독) 3편이 상영된다. 올해 처음 신설된 단편 프로그램 ‘프랑크푸르트 한국영화제 쇼츠(KFFF Shorts)’는 호러 6편과 ‘정’을 주제로 한 5편 등 모두 11편을 두 개 프로그램으로 나눠 선보인다. 호러 프로그램은 22일 엘도라도에서 상영한 뒤 감독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다. 신진 감독을 소개하는 ‘프랑크푸르트 한국영화제 뉴커머 어워드(KFFF Newcomer Award)'에는 후보 5편이 올랐으며 관객 투표로 선정된 수상작은 25일 발표된다.


24일 제3회 코리아 컬처 데이

영화제 기간 중인 24일 낮 12시부터는 프랑크푸르트 시내 유겐트쿨투어키르헤 장크트 페터(jugend-kultur-kirche sankt peter)에서 ’제3회 코리아 컬처 데이(Korea Culture Day)‘가 열린다. 입장은 무료이며 워크숍과 강연은 사전 신청과 현장 참가비가 필요하다. 무대에서는 케이팝 댄스 팀 대시(DASH)와 뉴크리에이션(New Creation)의 공연, 쾰른의 케이율(K-Yul)과 베를린의 코리안 댄스 프로젝트(Korean Dance Project)의 전통 춤·음악 공연, 한국 인디 록밴드 국밥(Kukbap)의 라이브가 이어진다. 워크숍은 <아리랑(Arirang)>을 비롯한 한국 민요와 방탄소년단(BTS)의 곡 <아리랑>을 함께 부르는 시간, 선무도, 부채춤, 해금 체험, 케이팝 커버댄스로 구성됐다. 강연에서는 슈테판 파졸트(Stephan Fasold)가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Oldboy)>가 할리우드에서 방탄소년단에 이르기까지 끼친 영향을 영상과 함께 소개한다. 주프랑크푸르트 대한민국 총영사관과 전라남도, 독일한국협회(DKG) 등이 정보 부스를 운영하고, 한식 케이터링과 막걸리, 떡 시식, 도자기 판매 부스도 마련된다.


한국 문화와 연결해 본 시사점

이번 영화제는 한국 영화가 독일에서 대형 흥행작 중심의 소비를 넘어 다양한 층위로 소개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상영작 27편 가운데 블록버스터는 8편에 그치고, 독립영화와 신진 감독 작품, 다큐멘터리, 회고전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이는 영화제가 한국에서 극장 개봉 기회를 얻기 어려운 독립·저예산 작품이 해외 관객과 직접 만나는 창구로 작동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 2016년 개봉작 3편을 10주년 회고전으로 묶은 구성은 한국 장르영화가 일회성 화제를 넘어 시간이 지나도 다시 호출되는 콘텐츠로 자리 잡았음을 시사한다. 호러 단편 프로그램과 <살목지(Salmokji: Whispering Water)> 같은 호러 작품 편성도 한국 장르영화에 대한 현지 수요를 가정한 기획으로 읽힌다. 

코리아 컬처 데이는 영화와 케이팝, 전통문화가 하나의 행사에서 만나는 구조를 보여준다. 방탄소년단의 <아리랑>과 한국 민요를 함께 부르는 워크숍, <올드보이>에서 방탄소년단까지 이어지는 강연은 영화와 음악이 서로의 관심을 끌어오는 관계에 있음을 보여 준다. 

온라인 알고리즘이 소비를 이끄는 환경에서도 오프라인 행사는 한류 팬이 직접 체험하고 교류하는 접점이 될 수 있다. 총영사관과 전라남도 같은 공공 기관이 부스를 열고 지역 단체가 전통 공연을 맡는 점도 눈에 띈다. 한국 문화산업 정책의 측면에서는 이처럼 민간 단체가 기획한 현지 행사에 공공 기관이 참여하는 모델을 영화 배급과 지역 홍보, 전통문화 교육으로 연결할 수 있는지 행사의 잠재적인 확장 가능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해보인다.
사진 출처 및 참고자료  
- 프로젝트 케이(Project K e.V.) 공식 웹사이트, 
https://koreanfilmfestivalfrankfurt.de/15th_kfff
https://koreanfilmfestivalfrankfurt.de/15th_kfff/2026
https://koreanfilmfestivalfrankfurt.de/15th_kfff/15thKulturprogramm_DE
- ≪합스 코리아 매거진(Haps Korea Magazine)≫ (2026. 10. 12). Korean Film Festival Frankfurt Celebrates 15 Years With Cinema and Culture, 
https://www.hapskorea.com/korean-film-festival-frankfurt-celebrates-15-years-with-cinema-and-culture/
- 주프랑크푸르트 대한민국 총영사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generalkonsulat_korea),
https://www.instagram.com/p/DewuaypiNp-/?img_index=3&obrf=MW8xaWp0cnVudDBpY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