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두바이 최고의 관광지 ‘버즈칼리파’에 케이팝 중엔 처음으로 음악 분수의 배경음악으로 선정된 주인공 EXO(이하 엑소)가 7월 14일인 어제, 이번엔 버즈칼리파 LED 쇼로 전 세계에 또다시 그 위상을 알렸다. 버즈칼리파는 2018년 새해를 알리며 기네스북에 오른바 있는 LED 쇼를 상영한 것으로도 유명한데, 삼성 갤럭시 9의 프로모션처럼, 유명 기업의 광고를 위해 사용되거나 ‘Chinese New Year’, UAE와 관계 깊은 국가의 국경일, 혹은 최근 월드컵에서 승리한 나라를 축하하는 영상처럼 특정 의미를 부여하거나 특정 홍보를 위해 LED 영상을 디스플레이 하는 것으로 유명하기도 하다. 통신원이 지난 3월에도 리포트를 통해 소식을 알렸듯, 당시 갤럭시 9의 출시를 앞둔 삼성이 버즈칼리파에서 티저 레이저 쇼를 기획한 바 있다.
이렇게 UAE를 대표하면서도 세계적인 건축물로 유명한 버즈칼리파에 한국 대중가수 팀인 엑소의 홍보만을 위한 LED 쇼가 진행됐다. 이는 버즈칼리파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일로, UAE 내 케이팝의 파워, 나아가 UAE 및 중동 지방에서 한류에 대한 반응을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바로미터이기도 하다. 버즈칼리파는 지난주 대대적으로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위의 이벤트와 관련된 사전 홍보를 진행하기도 했는데, 이에 대한 현지 케이팝 팬들의 반응은 실로 열광적이었다.
<버즈칼리파 엑소 LED 쇼를 홍보하는 인스타그램 포스팅 – 출처 : 출처 : 버즈칼리파 인스타그램>
<버즈칼리파 엑소 LED 쇼 관련 영상 - 출처 : Superman TV 유투브 채널>
2018년 1월, 버즈칼리파 분수 쇼에 본인들의 노래를 올리며 중동 진출의 시작을 알린 데 이어, 두바이에서의 SM Town 공연과 이번 LED 쇼까지, UAE 및 중동에 본격적으로 소개된 엑소의 이번 LED 영상 이벤트 뒤에는 사실 ‘바이두 엑소바’라 불리는 엑소 중국 팬클럽의 힘이 크다. 바이두 엑소바는 중국 내 엑소의 팬클럽이면서도 전 세계의 엑소 팬들과 연계해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엑소와 관련된 다양한 이벤트와 홍보활동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실제로 한국의 옥외 광고를 이용한 엑소 홍보활동을 스스로 진행하는가 하면, 지난 엑소의 두바이 분수 쇼 이벤트 역시 이들과 두바이 관광청과의 끊임없는 소통으로 이루어진 결과이기도 하다.
<이번 EXO의 버즈칼리파 LED쇼를 진행한 바이두엑소바의 인스타그램 페이지>
LED 쇼가 상영된 저녁 8시보다 훨씬 앞서, 현장에는 또다시 수백 명의 엑소 팬들이 모여들었다. 이들은 EXO의 팬클럽이 제작한 ‘같은 하늘 아래 우린 하나’라 쓰인 플래카드를 들고 거리를 활보하며 축제 현장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 평소처럼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엑소의 LED 쇼는 약 10여 분간 이어졌는데, UAE TV 채널 《Al Arabiya》의 리포터 ‘Ashwaq’도 취재를 위해 현장을 찾았으며, 소셜미디어를 통해 LED 쇼를 생중계했다. 이외에도 엑소의 현지 팬클럽 및 많은 팬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LED 쇼를 생중계하기도 했다.
<팬클럽이 준비한 플래카드와 팬들이 열광하는 모습 - 출처 : 통신원 촬영(좌), 바이두엑소바 인스타 그램(우)>
엑소의 LED 쇼는 약 10여 분간 이어졌는데, UAE TV 채널 《Al Arabiya》의 리포터 ‘Ashwaq’도 취재를 위해 현장을 찾았으며, 소셜미디어를 통해 LED 쇼를 생중계했다. 이외에도 엑소의 현지 팬클럽 및 많은 팬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LED 쇼를 생중계하기도 했다. 이렇게 한류 가수를 향한 팬들의 위력은 두바이 분수 쇼에서 이들의 영상을 상영할 만큼 엄청나다. 단순히 팬으로서의 열정을 넘어서, 이들이 가수들을 홍보하고 마케팅하는 전략은 기업의 움직임보다 훨씬 민첩하고 현실적이며, 실제 팬들과 맞닿아 있어 훨씬 효과적이기도 하다. 단순한 팬덤을 넘어서는 해외 팬 커뮤니티와의 적절한 협력을 통해, 더욱 효과적인 현지화 전략으로 더 많은 기업과 아티스트들이 중동시장의 진출 방안을 타진해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