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9일, 첫 방송 전부터 드라마 <편의점 샛별이>는 베트남 국영방송 VTV 채널에서 두 차례나 관련 기사가 실릴 만큼 관심이 남달랐다.
< 채널에서 기사화한 내용 – 1월 29일(좌), 3월 11일(우) 자 기사 – 출처 : VTV >
드라마 <편의점 샛별이>가 첫 방송 전부터 베트남에서 이처럼 큰 관심을 받았던 이유는 6월 26일 자 VTV 기사 내용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 드라마 ‘편의점 샛별이’ VTV 6월 26일 자 기사 – 출처: VTV >
첫째 드라마 <편의점 샛별이>의 원작이 웹툰을 기반으로 했다는 점이다. 드라마 <편의점 샛별이>의 원작은 웹툰으로 대중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큰 인기를 얻은 작품이다. 드라마 제작 전, 웹툰으로 한번 검증된 작품이라는 점이 케이드라마를 사랑하는 베트남 한류 팬들에게는 기대감 속에서 쉽게 믿고 볼 수 있는 작품이다. 또한 웹툰 <편의점 샛별이>의 성공 요소를 그대로 드라마로 옮겨왔다는 점이다. 원작인 웹툰 <편의점 샛별이>는 성인만화이지만, 드라마로 제작하면서 리메이크하여 시청 가능한 연령층을 낮추었다. 또한 드라마 중간중간 배우들의 코믹한 연기와 사건, 사고들은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드라마 제작의 CG도 한몫하고 있다. 드라마를 보고 있으면 웹툰을 보고 있는 듯 착각에 빠질 정도로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둘째는 드라마 주인공으로 지창욱과 김유정의 출연이다. 지창욱과 김유정은 베트남 한류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있는 배우이다. 드라마에 자주 출연하여 베트남 내에서 인지도가 상당히 높을 뿐만 아니라, 베트남 한류 팬들에게도 인기가 상당히 높다. 주연배우 지창욱이 출연한 영화와 드라마가 베트남에서 아주 높은 시청률을 자랑할 만큼 큰 이슈가 되지는 않았지만, 베트남 한류 팬들에게 꾸준히 인기를 얻으며 많은 사랑을 받아온 건 사실이다. 준수한 외모만큼 영화와 드라마에서 출연을 거듭할수록 늘어나는 연기력은 베트남 한류 팬들이 지창욱을 한류스타로 손꼽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창욱이 출연한 영화 <조작된 도시(2017)>, 드라마 , <수상한 파트너(SBS, 2017)>, <날 녹여주오(tvN, 2019)>는 베트남 한류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은 대표적인 작품이다. 지창욱 만큼 베트남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주연배우 김유정의 인기도 드라마 <편의점 샛별이>가 베트남에서 높은 시청률을 나타내는 이유 중 하나이다. 김유정이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구르미 그린 달빛(2016)>과 <사랑하기 때문에(2016)>는 베트남 한류 영화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고,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한류의 붐을 일으킨 케이드라마 <해를 품은 달(MBC, 2012)>에 출연함으로써 베트남 한류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 주었다. 지창욱과 김유정의 극중 케미도 드라마의 재미를 더하는 요소이다. 드라마 <편의점 샛별이>는 열혈소녀 4차원 알바생(김유정)과 열정청년 훈남 점장(지창욱)이 편의점을 무대로 펼쳐지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이다. 두 주인공은 편의점에서 서로가 가진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고, 사랑을 얻으며, 자신의 미래를 꿈꾸어 나아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로 재미있는 코미디 요소에 깊은 감동까지 선사하고 있는 드라마이다.
< 한국과 동 시간대, 아시아에 방송 중인 아이치이(IQIYI) - 출처 : SO.IQIYI.COM >
드라마의 무대가 되고 있는 편의점 공간 요소도 인기 비결의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도 그렇겠지만, 베트남에서 편의점은 베트남 젊은이들에게 필수적인 생활공간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 학교 또는 일터로 향하면서 편의점은 베트남 젊은이들이 하루를 열심히 살아갈 에너지인 아침 식사를 해결하는 곳이다. 대부분 일터로 향하는 길거리 식당에서 파는 반미(야채나 고기가 들어있는 바게트빵)나 퍼(쌀국수) 등 간단한 메뉴로 아침식사를 하지만, 최근 베트남 젊은이들은 이런 식당보다는 편의점에서 간단히 아침식사를 해결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아침식사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등하교 간식과 직장인들의 점심, 저녁까지 해결하는 공간으로 베트남 젊은 세대들의 필수적인 생활공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베트남에는 편의점 수가 부쩍 많이 늘어났으며, 편의점 내에 다량의 테이블을 비치하여 고객들이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인테리어를 한 곳도 많이 찾아 볼 수 있다. 드라마 속 무대가 GS25 편의점인데, 현재 GS25는 베트남 내에서 가장 빠르게 점포를 확장하며, 시장 내 점유율을 높여가는 추세이다. 드라마의 인기만큼 GS25의 인지도도 높아져 많은 편의점 이용 고객들이 GS25를 방문하면서 매장 앞에 전시되어 있는 포토존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도 적지 않게 구경할 수 있다.
<베트남 GS25 매장 앞에 설치되어있는 ‘편의점 샛별이’ 포토존 – 출처 : GS25>
드라마의 인기로 덩달아 GS25의 베트남 내 매출증대도 이뤄지고 있다. 한류의 인기와 확장이 단순히 문화 전파에만 국한되지 않고, 경제적 이익까지 재창출하는 모습이다. 2020년 한류의 영향력에 귀추가 주목된다.
성명 : 천석경[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베트남/호치민 통신원] 약력 : 전)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 교사 호치민시토요한글학교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