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불교 문화의 날 선 비판을 받는 미인대회
미얀마는 자국의 문화에 있어서 매우 보수적인 국가라고 그동안 여러 원고들을 통해서 이야기한 바 있다. 특히 자국 문화 중 불교는 일반적인 종교가 아닌 미얀마 사람들에게는 일종의 생활이며, 미얀마 사람들의 고유 정신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불교에 대해서 매우 보수적이다. 그래서 불교를 현대적으로 해석할 때는 다소 조심해야 한다. 왜냐하면 불교를 잘못 해석할 시, 적게는 사람들의 질타부터 크게는 국가의 종교부에서의 법적 소송까지 진행될 정도로 사안이 커질 수 있다. 일례로 팔에 부처의 문신을 새겨서 미얀마에서 추방된 사례, 미얀마의 사원에서 성관계 동영상이나 사진을 찍어 추방 및 소송에 걸린 사례, 일회용 컵에 사원을 인쇄하여 이를 압수당한 사례 등이 있다. 그만큼 미얀마인들이 불교에 부여하는 의미가 크고, 이 가치가 변질 또는 훼손될 경우 착하고 늘 선한 미소를 가지고 있는 미얀마 사람들도 가만히 있지 않고 큰 목소리를 내는 것을 볼 수 있다. 최근 미얀마의 유명 일간지 및 여러 언론에서 질타를 받은 사건이 있다. 바로 미얀마에서 열린 미인대회에서 비구니를 희화화했다는 내용이다. 미얀마의 유명 일간지 ≪일레븐 미얀마(Eleven Myanmar)≫에 의하면 5월 5일부터 8일까지 미얀마는 이 뉴스로 떠들썩했다. 5일에는 연달아 두 편의 기사가 보도 됐는데 내용은 이렇다. 양곤의 더 에라바티 술래 그랜드 양곤(The Eravati Sule Grand Yangon) 호텔에서 열린 대회 중 '내셔널 코스튬(National Costume, 국가를 표현하는 어울리는 복장 입기)' 부문에서 미얀마의 따칠레익(Tachileik) 지역의 참가자인 에이 몬 윈(Ei Mon Lwin)이 '나따밍글라(Nat-taw-mingalar)' 의상을 표현한 것에서 사건이 시작됐다. '나따밍글라(Nat-taw-mingalar)'는 미얀마에서 불교에 귀의한 여성이 귀를 뚫는 숭고한 행위로, 주로 여성의 성인식 때 이걸 한다고 알려져 있다. 물론 성인이 되지 않아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번 미인 대회에서 에이 몬 윈(Ei Mon Lwin)의 복장을 보고 귀를 뚫는 행위는 괜찮으나, 복장이 비구니의 의복을 입고 올라온 것에 대해서 항의가 일어난 것이다. 이런 행태에 대해 한 비구니는 "이 복장은 불교 수행자들에게 매우 소중한 옷이며, 특히 비구니는 부처님의 딸이라는 마음으로 교리를 배우고 수행하며 세속을 떠난 사람들이다. 이 옷은 장난스럽게 입고 대회에 나올 의상이 아니다. 종교계와 관계 당국이 엄중히 조치해 주길 바란다. 같은 불교 신자가 자신의 종교를 모욕하는 모습은 매우 가슴 아프다"라고 했으며, 미얀마의 누리꾼들은 "이런 논란의 소지가 있는 줄 알면서도 일부러 무대에 올린 것 같다. 관심을 끌기 위한 연출 아니냐. 어떤 방식이든 미인 대회와 불교 수행자 복장은 어울리지 않는다", "미얀마에는 다양한 민족과 전통문화가 있는데, 왜 굳이 종교를 이용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 이를 허용한 조직에도 문제가 있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비구니의 옷을 입고 등장한 참가자는 "저는 '나따밍글라(Nat-taw-mingalar)' 행위와 비구니 복장으로 등장했지만 선정적으로 행동하지 않았고, 염주를 들고 명상, 예불, 시주받는 장면만 표현했다. 누구를 모욕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고 단지 미얀마 불교의 한 부분을 보여주고 싶었다. 만약 이것이 잘못이었다면 사과드린다"라고 밝혔으며, 대회 관계자 또한 "모든 민족과 종교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대회를 진행했고, 사전에 종교를 모독하거나 국가 이미지를 훼손하는 연출을 금지한다고 여러 차례 공지했다. 또한 5월 3일과 4일 두 차례 진행된 전체 예행 연습에서는 해당 모습이 전혀 등장하지 않았고 사전에 이야기된 바가 없음과 동시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대회 관계자는 이어서 해당 계약 조항 중 "국가나 조직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동을 할 경우, 실격 처리된다"라는 규정을 근거로, 해당 참가자가 다수 국민이 믿는 불교를 경시하는 행위라고 판단하여 그녀를 실격처리했다는 점도 추가로 밝혔다. 이후 추가 기사에서는 참가자가 소승불교의 전통 비구니 복장을 착용한 채 모델 워킹(Waling)을 하는 장면이 SNS(Social Network Service)와 인터넷에 퍼진 것에 대해 미얀마 종교부에서 대회 관계자들을 통한 조사와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미얀마 내무부에 공식 협조를 요청했다는 내용을 전했다. 또한 행사를 진행한 이 호텔에 대해서도 이 행사를 개최한 이유로 6개월 간 임시 영업정지를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해당 대회에 남아있는 일정들을 앞선 이유들로 인해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다.
< 비구니 복장으로 시끄러웠던 미얀마의 미인대회 - 출처 : '일레븐 미얀마(Eleven Myanmar)' >
이렇게 언론에 알려진 내용 외에도 통신원은 미얀마 현지인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는데, 그들은 대체로 "이 행사를 왜 하는지 모르겠다. 왜 수영복을 입는 행사에 전통적인 복장을 입히고, 비구니를 표현하기 위해 실제로 머리를 깎은 것도 아닌 이상한 살색 천으로 머리를 덮어서 제대로 준비한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등 날 세운 반응들을 보였다. 이처럼 불교와 관련된 부분이 단편적으로 보여졌지만, 이 행사가 굉장히 화두가 되면서 미얀마 국민뿐만 아니라 미얀마 종교부에서 문제를 제기할 정도로 심각한 사안으로 번져 나갔으며, 끝내는 행사가 연기되고 호텔이 임시 영업정지를 당하는 등의 사태가 발생했다. 물론 외국인이라고 이 문화가 자유로울 수 없다. "현지인들은 불교를 믿으니까 그렇게 엄격하게 볼 수 있지만 외국인인데 무슨 문제가 되겠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미얀마 사람들은 엄격한 시각에서는 자신들의 뿌리를 짓밟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므로 미얀마에 여행을 오거나 혹은 거주하는 사람들은 꼭 미얀마의 문화를 존중해주길 바라며, 불교와 관련된 곳을 탐방하거나 체험할 때는 극도로 조심할 필요가 있다.
사진 출처 및 참고자료 - ≪일레븐 미얀마(Eleven Myanmar)≫ (2026. 05. 05). Miss Grand Myanmar ပြိုင်ပွဲတွင် မယ်သီလရှင်ပုံစံဖြင့် ပြိုင်ပွဲဝင်ခဲ့သည့် တာချီလိတ်အလှမယ် ဝေဖန်ခံနေရ, https://news-eleven.com/article/311683 - ≪일레븐 미얀마(Eleven Myanmar)≫ (2026. 05. 05). Miss Grand Myanmar ပြိုင်ပွဲတွင် သီလရှင်ဝတ်စုံကို ဝတ်ဆင်ခဲ့သည့် အလှမယ်အပါအဝင် ပြိုင်ပွဲတာဝန်ရှိသူများကို စိစစ်ဖော်ထုတ်အရေးယူရန် ပြည်ထဲရေးဝန်ကြီးဌာနနှင့် သာသနာရေးဝန်ကြီးဌာန ညှိနှိုင်းထားထားဟုဆို, https://news-eleven.com/article/311706 - ≪일레븐 미얀마(Eleven Myanmar)≫ (2026. 05. 08). Miss Grand Myanmar ပြိုင်ပွဲကို ခွင့်ပြုချက်မရမီ ကျင်းပခဲ့သဖြင့် Eravati sule Yangon ဟိုတယ်ကို ခြောက်လယာယီပိတ်ထား, https://news-eleven.com/article/311798 - ≪DVB≫ (2026. 05. 06). Miss Grand Myanmar suspended indefinitely after contestant charged with ‘disrespecting religion’, https://english.dvb.no/miss-grand-myanmar-suspended-indefinitely-after-contestant-charged-with-disrespecting-relig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