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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 주요 박물관 관장들, 울란바토르에 집결한다

등록일
2026-06-30
수집기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 해당 국가

    몽골

  • 해당 장르

    일반

주요내용

몽골이 박물관 분야 국제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며 유라시아 각국의 주요 박물관 관장들과 문화유산 전문가들을 한자리에 모은다.

몽골 대통령 후렐수흐(U.Khurelsukh)의 후원 아래 개최하는 <제1회 유라시아 박물관 국제포럼(Eurasian Museum Forum)>이 오는 15일부터 20일까지 울란바토르의 칭기즈칸 국립박물관에서 열린다. 이번 포럼은 <유라시아의 대교류: 미래의 기회와 협력(The Eurasian Exchange: Future Gateways and Cooperation)>을 주제로 진행되며,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문화교류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한다.
제1회 유라시아 박물관 국제포럼 공식 포스터
< 제1회 유라시아 박물관 국제포럼 공식 포스터 - 출처 : 칭기스칸 국립박물관 페이스북(facebook) 페이지 >
몽골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국제포럼에는 유럽과 아시아 20여 개국의 박물관 및 문화기관 관계자 55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참가국에는 프랑스,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체코, 헝가리, 폴란드, 리투아니아, 러시아를 비롯해 한국,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등이 포함된다. 이들 국가는 유럽과 아시아를 대표하는 문화유산 강국들로 평가받고 있으며, 각국의 주요 국립박물관과 역사·문화 기관의 책임자들이 대거 참석하는 만큼 국제 박물관계의 높은 관심이 쏠린다.

포럼에서는 박물관 정책과 운영, 문화유산 보존 및 관리, 디지털 박물관 구축, 전시 혁신, 박물관 교육, 관람객 확대 전략, 마케팅 및 국제 협력 확대 방안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 특히 코로나19(COVID-19) 이후 급속히 변화한 박물관 환경 속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전시 콘텐츠 개발과 온라인 관람 서비스, 문화유산 데이터베이스 구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박물관 운영 혁신 등이 주요 의제로 다룰 전망이다.

이번 행사는 몽골 정부가 적극 추진하고 있는 문화외교와 소프트파워 전략의 핵심 사업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몽골은 전통적인 외교·경제 협력을 넘어 문화와 역사, 유산을 국가 경쟁력으로 활용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몽골 대통령의 유럽 및 중앙아시아 국가 순방을 계기로 칭기즈칸 국립박물관은 여러 해외 유수 박물관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이번 포럼은 이러한 협력 관계를 실질적인 공동 사업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칭기스칸 국립 박물관 건물
< 칭기스칸 국립 박물관 건물 - 출처 : 국립문화유산센터 공식 웹사이트 >
칭기즈칸 국립박물관 관장인 역사학자이자 몽골과학아카데미 회원인 출룬(S.Chuluun)은 “이번 포럼은 칭기즈칸 국립박물관뿐 아니라 몽골 전역의 박물관들이 세계 유수 박물관들과 교류를 확대하고, 국제 전시를 공동 개최하며, 소장품을 풍성하게 하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며 “몽골 박물관계가 국제 무대와 더욱 긴밀히 연결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제포럼 개최에 대한 기자회견(가운데 출룬(S.Chuluun) 칭기스칸박물관 관장)
< 국제포럼 개최에 대한 기자회견(가운데 출룬(S.Chuluun) 칭기스칸박물관 관장) - 출처 : 칭기스칸 국립박물관 페이스북(facebook) 페이지 >
실제로 몽골 박물관계는 최근 몇 년 사이 실질적 성장을 이뤘다. 몽골 문화스포츠관광부 보도에 따르면 2020년 이전 전국 36개였던 박물관 수는 현재 약 40개로 늘어났으며, 전시 및 운영 공간은 두 배 이상 확대됐다. 연간 관람객 수 역시 68만 명에서 180만 명으로 증가했고, 박물관 수입은 12억 투그릭(약 5억 1,600만 원)에서 64억 투그릭(약 27.5억 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이는 2021년 제정된 박물관법을 비롯한 제도적 지원과 정부의 지속적인 투자, 박물관 무료 개방 정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평가된다.

몽골 정부는 박물관을 단순히 유물을 전시하는 공간이 아니라 교육과 연구, 문화관광 산업을 이끄는 핵심 플랫폼으로 육성하고 있다. 특히 젊은 세대와 어린이들이 역사와 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으며, 디지털 전환을 통해 국내외 관람객 접근성을 높이는 데도 힘을 쏟는다.

이번 포럼은 이러한 몽골 박물관 정책의 성과를 국제사회에 소개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참가자들은 포럼 기간 동안 울란바토르에서 열리는 공식 회의와 학술 세션 외에도 몽골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특히 고대 몽골 제국의 수도였던 하르호룸에서 열리는 특별전을 관람하고, 몽골의 대표적인 환경 프로젝트인 ‘10억 그루 나무 심기 운동’의 일환으로 조성되는 <대칸의 정원> 식수 행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포럼은 국제박물관협의회(ICOM)가 2026년 슬로건으로 제시한 "분열된 세상을 하나로 잇는 박물관(Museums Bridging Divided Worlds)"이라는 가치와도 맞닿아 있다. 이는 문화적·사회적·지정학적 갈등이 심화되는 시대에 박물관이 상호 이해와 대화, 포용성, 평화를 증진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포럼이 단순한 학술행사를 넘어 향후 국제 공동 전시, 학술 연구, 유물 보존 기술 교류, 인력 양성 사업 등 다양한 협력 프로젝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특히 유럽과 중앙아시아, 동아시아를 아우르는 박물관 네트워크가 구축될 경우 몽골은 문화유산 협력의 새로운 거점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주최 측은 이번 포럼을 시작으로 유라시아 박물관 국제포럼을 2년마다 정례 개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몽골을 유라시아 박물관 협력의 중심지로 육성하고, 나아가 세계 문화유산 교류와 문화외교를 선도하는 국가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다.

유라시아 각국의 대표적인 박물관 지도자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이는 이번 포럼은 몽골 박물관계의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동시에, 문화유산을 통한 국제 협력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몽골 국립문화유산센터 공식 웹사이트, https://ncch.gov.mn/
- 칭기즈칸 국립박물관 공식 페이스북(Facebook)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ChinggisKhaanNationalMuse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