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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에서 국가대표까지… 남아공에 뿌리내린 <배틀그라운드(PUBG) 모바일>

등록일
2026-07-27
수집기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 해당 국가

    남아프리카공화국

  • 해당 장르

    게임

주요내용

한국 크래프톤(Krafton)의 배틀그라운드(PUBG) 지식재산권(IP)을 바탕으로 크래프톤과 텐센트(Tencent) 산하 라이트스피드 스튜디오(LIGHTSPEED STUDIOS)가 공동 개발한 <배틀그라운드(PUBG) 모바일>이 남아프리카공화국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한국 게임이라는 표현만으로는 제작 구조를 온전히 설명하기 어렵지만, 한국에서 출발한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권이 남아공 대중문화와 e스포츠 안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7월 21일 기준 남아공 전체 구글플레이 게임 이용 순위
< 7월 21일 기준 남아공 전체 구글플레이 게임 이용 순위 - 출처: 시밀러웹(Similarweb) 웹사이트 >
시밀러웹(Similarweb)의 남아공 구글플레이 집계에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7월 21일 기준 전체 게임 이용 순위 19위, 액션게임 매출 6위를 기록했다. 이용 순위보다 매출 순위가 높은 것은 무료 이용자를 모으는 데 그치지 않고 유료 아이템을 구매하는 충성 이용자층이 존재한다는 간접 신호다. 다만 이 사이트는 상대적 순위이지 이용자 통계가 아니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남아공 활성 이용자 수는 공식 발표되지 않았으며, 현지 보도에 등장하는 아프리카 수백만 이용자도 대륙 전체를 가리키므로 남아공 전체 이용자 수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이 성과의 배경에는 모바일 우선 환경이 있다. 남아공 《아이오엘(IOL)》은 7월 24일 엑스박스(Xbox) 시리즈 S가 9,998랜드(약 86만 9,826원), 시리즈 X가 14,999랜드(약 130만 4,914원)에 판매되는 등 게임 기기 가격이 크게 올랐다고 보도했다. 이미 보유한 스마트폰에서 무료로 시작할 수 있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고가 콘솔보다 진입장벽이 낮다. 다만 원활한 구동을 위한 단말기와 데이터 비용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어서 접근성이 모든 계층에 동일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또 다른 전환점은 2025년 남아공과 나이지리아에 전용 서버가 정식 가동된 일이다. 이용자는 서버 노드를 선택해 아프리카 내부 또는 글로벌 매칭을 고를 수 있게 됐다. 서버는 단순한 편의 시설이 아니다. 2020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프리카 이용자가 유럽·중동 서버에서 180~265밀리초(ms)의 지연을 호소한 기록이 있고, 남아공 경로에서 20밀리초가 구현되자 이를 반기는 게시물도 등장했다. 현지 반응의 핵심은 화려한 새 콘텐츠보다 ‘렉 없이 공정하게 겨룰 환경’이었다. 낮은 지연은 일반 이용자의 이탈을 줄이고 선수에게는 교전 반응 속도의 구조적 불이익을 덜어 준다.

서버와 이용자 기반의 확대는 e스포츠 경로와도 연결됐다. 남아공 팀 엑스포스 리젝스(XForce Rejects)는 지난 5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글로벌 챔피언십(PUBG MOBILE GLOBAL OPEN, PMGO) 아프리카 결선에서 우승해 상금 2,500달러와 세계대회 출전권을 얻었다. 이어 6월 2~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Jakarta)의 테니스 실내 스타디움 세나얀(Senayan)에서 열린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글로벌 챔피언십 시즌1 본선에 아프리카 대표로 참가했다. 32개 팀 가운데 생존 스테이지까지 올랐으나 해당 단계 13위로 그랜드 파이널 진출에는 실패했다. 세계 정상과의 격차는 남았지만, 지역 예선을 통과해 국제 오프라인 무대에 선 것은 남아공 선수에게 취미와 직업 사이의 구체적인 경력 경로가 생겼다는 의미가 있다.

이 흐름은 현재진행형이다. 7월 21일 발표된 e스포츠 네이션스컵 명단에서 남아공은 세계 랭킹 초청국에 포함됐다. 124개 국가·지역이 공식 선수 명단을 등록한 가운데 본선에는 32개국이 출전한다. 대회는 11월 3~8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Riyadh)에서 열리며 총상금은 132만 달러다. 남아공은 한국, 중국, 일본 등과 함께 국가 단위 경쟁의 장에 서게 된다. 특정 프로게임단에서 벗어나 국기를 달고 출전한다는 상징성은 게임에 무관심하던 대중에게도 e스포츠를 알릴 계기가 될 수 있다. 
아프리카에서 유행한 마판갈레 춤 기반의 감정표현 출시 포스터
< 아프리카에서 유행한 마판갈레 춤 기반의 감정표현 출시 포스터 - 출처: ‘뉴스24(News24)’ 웹사이트 >
문화적 파급력도 주목할 만하다. 마사이 슈카 의상, 아프리카에서 유행한 마판갈레 춤 기반 감정표현, 전통 보드게임 만칼라의 도입은 한국 지식재산권이 현지 문화를 게임 안에 번역한 사례다. 그러나 현지화가 장식적 차용에 머물지 않으려면 아프리카 창작자와 이용자가 제작 과정에 계속 참여해야 한다. 결국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남아공 안착 여부는 일시적 순위보다 안정적인 서버 운영, 지역 리그의 지속성, 청소년의 인앱결제 보호와 창작자 생태계 조성에 달려 있다. 그 조건이 갖춰질 때 한국 게임 지식재산권은 단순 수출품을 넘어 남아공 청년들이 함께 만들고 경쟁하는 문화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시밀러웹(Similarweb) 웹사이트,
https://www.similarweb.com/top-apps/google/south-africa/games/top-grossing/
- 《뉴스24(News24)》 (2025. 07. 18). Hit game PUBG MOBILE brings Africa local servers and cultural flair, 
https://www.news24.com/brandstory/partner-content/hit-game-pubg-mobile-brings-africa-local-servers-and-cultural-flair-20250718-0693
- 《스와이프 라이트(Swipe Right)》 (2026. 07. 21). PUBG MOBILE UNITES 124 COUNTRIES AND TERRITORIES FOR ESPORTS NATIONS CUP 2026,
https://www.mynewsdesk.com/uk/swipe-right/pressreleases/pubg-mobile-unites-124-countries-and-territories-for-esports-nations-cup-2026-3459026
- 《아이오엘(IOL)》 (2026. 07. 24). Why tech is so expensive right now: MacBooks, Xbox, and the global RAM crisis thanks to AI, 
https://iol.co.za/technology/big-tech/2026-07-24-why-tech-is-so-expensive-right-now-macbooks-xbox-and-the-global-ram-crisis-thanks-to-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