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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 그래미 불참 소식으로 도배된 벨기에 언론

등록일
2026-08-05
수집기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 해당 국가

    벨기에

  • 해당 장르

    음악

주요내용

벨기에 내 방탄소년단(BTS)의 팬덤을 인식하지 못했던 벨기에 언론사가 7월 초 벨기에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콘서트 후 방탄소년단을 대하는 태도가 분명히 달라졌다. 올해 4월에만 해도 벨기에 언론사 《헛 라트스터 뉘우스(het laatste nieuws, HLN)》는 “사실 아무도 모르는 세계 최대 보이밴드: 방탄소년단은 이미 수십억으로 테일러 스위프트를 능가한다(De grootste boysband ter wereld die eigenlijk niemand kent: BTS klopt Taylor Swift nu al met miljarden)”라는 자극적인 제목으로 방탄소년단의 세계적 영향력을 집중 조명하는 기사를 보도해 벨기에 팬들의 분노를 샀다. 벨기에에는 댓글 문화가 없음에도 이 기사에는 자신들이 방탄소년단의 팬이라며 청년층부터 노년층까지 이 기사 제목을 반박하며 방탄소년단을 옹호하는 댓글을 달았다.
벨기에 브뤼셀 방탄소년단 콘서트 현장 사진 1벨기에 브뤼셀 방탄소년단 콘서트 현장 사진 2
< 벨기에 브뤼셀 방탄소년단 콘서트 현장 사진 – 출처: 발레리 씨 제공 >
7월 1일과 2일 벨기에 브뤼셀 킹 보두앵 스타디움(King Baudouin Stadium)은 약 5만 명 이상을 수용하는 대형 경기장으로 티켓 예매가 시작된 지 이틀 만에 전석 매진되면서 방탄소년단이 벨기에에서도 정상급 공연 동원력을 가진 아티스트임을 증명했다. 방탄소년단의 팬인 샬롯(Charlotte, 46세) 씨는 “나는 중년의 나이로 더 이상 필요한 게 없다. 그래서 온전히 나를 위한 선물로 450유로(약 74만 원) 티켓을 두 장 샀다. 이틀 연속 방탄소년단 공연을 보면서 정말 행복했다”, 가장 저렴한 티켓을 구입한 대학생 발레리(Valerie, 20세) 씨는 “BTS의 오랜 팬으로 친구들과 함께 공연장에 갈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너무나 기뻤다”, 클레르(Claire, 49세) 씨는 “벨기에 공연 티켓 구입에 실패해 대신 런던 공연 티켓을 구매했고 남편과 함께 런던 공연을 관람할 수 있었다”고 기뻐했다.

방탄소년단이 2027년 그래미 시상식 불참을 선언하자 벨기에 네덜란드어권 거의 모든 주요 언론사들이 해당 이슈를 다뤘다. 벨기에 온라인 저널리즘 및 엔터테인먼트 《뉴스몽키(Newsmonkey)》는 8월 2일 ‘방탄소년단, 그래미 어워드 아시아 팝 부문 신설에 항의하며 2027년 그래미 어워드 보이콧 선언(BTS gaat Grammy Awards van 2027 boycotten uit protest tegen nieuwe categorie voor Aziatische pop)’이라는 제목으로 심도 있는 기사로 다루며, 그래미를 둘러싼 차별 논란과 팬들의 입장까지 함께 소개했다. 

기사에서는 “세계적인 인기를 끄는 방탄소년단이 2027년 그래미 어워드에 곡을 제출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멤버들은 각자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을 통해 음악은 아티스트의 모국어나 출신 지역에 상관없이 그 자체로 평가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면서 “이번 결정은 레코딩 아카데미가 ‘최우수 아시아 팝 음악 퍼포먼스’ 부문을 신설한 데 따른 것이다. 하비 메이슨 주니어 아카데미 회장은 이 부문이 진화하는 장르와 다양한 사운드를 더 잘 인정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주장했지만, 많은 비판을 불러일으켰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최우수 라틴 음악’처럼 지역별 시상이 오히려 비서구권 아티스트들을 주요 부문에서 소외시킨다고 지적한다”면서 “방탄소년단의 이번 입장은 그래미 어워드에서 다섯 번이나 후보에 올랐지만 아직 수상 경력이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더욱 주목할 만하다. 최근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골든>이 케이팝 최초로 비주얼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지만, 많은 이들은 이러한 수상이 너무 늦었다고 지적한다. 새로운 전문 부문들이 기회를 제공하기보다는 오히려 장벽을 만들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더욱이, 새로운 아시안 팝 부문은 ‘의미 있는’ 아시아 언어 사용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는 한국, 미국, 영국, 일본 등에서 차트 1위를 기록했지만 주로 영어로 노래한 방탄소년단의 최신 앨범 《아리랑(Arirang)》을 수상 대상에서 제외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새로운 부문에 대한 논란을 분명히 밝혔다. 

또한 ‘팬덤의 지지(Steun van de fanbase)’라는 카테고리에서는 “방탄소년단의 열렬한 팬덤인 아미(Army)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보이콧을 강력하게 지지했다. 많은 팬들은 방탄소년단이 주요 시상식에서 아시아 아티스트의 진출을 막는 시스템에 항의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많은 팬들은 밴드가 업계의 인정을 더 이상 필요로 하지 않을 정도로 성장했으며, 전통적으로 미국적인 관점에 치우친 시상식에서 받는 트로피보다 그들의 엄청난 세계적 영향력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벨기에 공영방송국 《브이알티(VRT)》는 7월 31일 ‘아시아 부문이 별도로 신설된 이후 그래미 어워드에 더 이상 음악을 출품하지 않는 방탄소년단(BTS stuurt geen muziek meer in voor de Grammy Awards na invoering aparte Aziatische categorie)’, 《헛 라트스터 뉘우스》는 7월 29일 ‘항의의 표시로 다가오는 그래미 어워드에 작품을 제출하지 않을 예정인 케이팝 그룹 방탄소년단(K-popgroep BTS stuurt uit protest geen muziek in voor aankomende Grammy Awards)’, 《뉘우스블라트(Nieuwsblad)》는 7월 30일 ‘아시아 부문이 별도로 신설되자 그래미 어워드에서 불참을 선언한 방탄소년단(BTS trekt zich terug uit deelname Grammy Awards na invoering van aparte Aziatische categorie), 그리고 벨기에 유력 언론사 《더스탄다르트(DeStandaard)》는 7월 29일 ‘행사에 불참하는 방탄소년단(BTS stuurt zijn kat)’라는 제목으로 해당 소식을 전했다.

벨기에 언론이 방탄소년단의 그래미 불참 이슈를 다루는 방식은 비교적 균형 잡혀 있다. 단순히 그래미나 미국 음악 산업의 입장을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그래미를 둘러싼 차별 논란과 팬덤의 비판적인 시각까지 함께 소개하며 다양한 관점을 전달하려고 한다. 같은 서구권 언론임에도 미국 중심의 시각만을 따르지 않는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또한 이러한 보도는 방탄소년단이 이제 벨기에에서도 단순한 케이팝 그룹이 아니라 사회적 관심과 영향력을 가진 아티스트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거의 대부분의 벨기에 주요 언론사들이 해당 이슈를 기사로 게재한 사실은 그 동안 케이팝이 주로 엔터 언론사들에 의해 기사화됐던 점과 큰 차이를 보인다. 과거처럼 방탄소년단을 ‘아무도 모르는 케이팝 그룹’이라며 가볍게 취급하는 태도는 찾아보기 어렵고, 오히려 세계적인 음악 시장에서 방탄소년단이 받는 대우와 그 의미를 진지하게 분석하는 모습이 보인다. 무엇보다 《헛 라트스터 뉘우스》의 ‘사실 아무도 모르는 세계 최대 보이밴드: 방탄소년단은 이미 수십억으로 테일러 스위프트를 능가한다’는 자극적인 제목의 해당 기사는 조용히 삭제되어 더 이상 온라인에서 확인할 수 없다. 이는 방탄소년단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졌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벨기에 언론 역시 그 존재감을 인정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한다.
사진 출처 및 참고자료     
- 발레리 씨 제공
- 《뉴스몽키(Newsmonkey)》 (2026. 08. 02). BTS gaat Grammy Awards van 2027 boycotten uit protest tegen nieuwe categorie voor Aziatische pop. 
https://newsmonkey.be/bts-gaat-grammy-awards-van-2027-boycotten-uit-protest-tegen-nieuwe-categorie-voor-aziatische-pop/
- 《브이알티(VRT)》 (2026. 07. 31). BTS stuurt geen muziek meer in voor de Grammy Awards na invoering aparte Aziatische categorie. 
https://www.vrt.be/vrtnws/nl/2026/07/31/bts-grammy-awards/
- 《헛 라트스터 뉘우스(het laatste nieuws, HLN)》 (2026. 07. 29). K-popgroep BTS stuurt uit protest geen muziek in voor aankomende Grammy Awards. 
https://www.hln.be/muziek/k-popgroep-bts-stuurt-uit-protest-geen-muziek-in-voor-aankomende-grammy-awards~aa232899/?referrer=https%3A%2F%2Fwww.google.be%2F
- 《뉘우스블라트(Nieuwsblad)》 (2026. 07. 30). BTS trekt zich terug uit deelname Grammy Awards na invoering van aparte Aziatische categorie. 
https://www.nieuwsblad.be/media-en-cultuur/bts-trekt-zich-terug-uit-deelname-grammy-awards-na-invoering-van-aparte-aziatische-categorie/159397192.html
- 《더스탄다르트(DeStandaard)》 (2026. 07. 29). Madonna gaat (misschien) bootje varen, BTS stuurt zijn kat en Darth Vader landt in L.A. 
https://www.standaard.be/media-en-cultuur/madonna-gaat-misschien-bootje-varen-bts-stuurt-zijn-kat-en-darth-vader-landt-in-l.a./15937340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