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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에서 확산되는 케이 뷰티, 화장품을 넘어 생활소비재로

등록일
2026-10-30
수집기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 해당 국가

    미얀마

  • 해당 장르

    대중문화

주요내용

미얀마에서 확산되는 케이 뷰티, 화장품을 넘어 생활소비재로
- 화장품을 넘어 생활소비재로, 확대되는 한국 기업의 사업 기회 -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하면 꼭 들르는 장소 중 하나로 ‘올리브영’을 꼽을 수 있다. 올리브영은 유명 화장품 브랜드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통해 인기를 얻은 다양한 제품을 한자리에서 만나고, 직접 체험한 뒤 구매할 수 있는 공간이다. 주요 관광지와 번화가에 위치한 매장이 외국인 관광객으로 붐비는 모습은 케이 뷰티가 세계적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윤스킨 3주년 기념행사 입구윤스킨 3주년 기념행사 광고 배너
< 윤스킨 3주년 기념행사 입구와 광고 배너 - 출처: 통신원 촬영 >
이러한 흐름은 미얀마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현지 뷰티업계 종사자와 화장품 유통업체 관계자들은 한국을 방문하면 올리브영에서 최신 트렌드를 살펴보고, 현지 시장에 도입할 만한 제품을 구매하기도 한다. 이후 자신의 매장에 한국의 드러그스토어나 태국의 뷰티 전문 매장과 유사한 방식으로 제품을 진열하고 판매한다. 단순히 한국 화장품을 수입하는 것을 넘어 매장 구성과 상품 전시 방식까지 현지에 적용하려는 것이다. 취급 브랜드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과거에는 오랜 기간 인지도를 쌓아온 유명 브랜드가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조선미녀, 아누아, 메디큐브 등 새로운 트렌드를 이끄는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미얀마 소비자들의 관심이 한국 화장품 자체를 넘어 한국 시장에서 형성되는 최신 트렌드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주목할 만한 변화는 한국의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을 활용한 자체 브랜드의 확대다. 미얀마 바이어들은 한국 시장에서 판매율이 높거나 소비자 반응이 좋은 제품을 참고해 현지 취향에 맞는 제품을 기획하고, 한국 제조업체에 생산을 의뢰한 뒤 미얀마로 수입하기도 한다. 제품에 표기된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는 한국 제조 기술에 대한 신뢰와 차별성을 강조하는 요소로 활용된다. 한국의 제조 역량과 현지 바이어의 시장 이해도를 결합해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윤스킨 3주년 기념 행사장 상공 촬영윤스킨 3주년 기념 행사장 행사장 입간판
< 윤스킨 3주년 기념 행사장 상공 촬영(좌) / 행사장 입간판 (우) - 출처: 통신원 촬영 >
이러한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가 지난 10월 17일부터 18일까지 미얀마의 대표 쇼핑몰인 정션시티(Junction City)에서 열린 ‘윤스킨(YOON SKIN)’의 브랜드 론칭 3주년 기념 판촉 행사다. 한국에서 제조자개발생산 방식으로 생산한 제품을 판매하는 이번 행사에는 오전부터 많은 방문객이 몰렸다. 행사장 입구에는 대형 입간판이 설치됐으며, 떡볶이와 음료 제공, 럭키드로우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됐다. 현지에서 꾸준히 마케팅을 진행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쌓아온 데다 1+1 프로모션까지 더해져 소비자들의 방문과 구매를 유도한 것으로 보인다. 제품 판매와 이벤트를 결합해 소비자들이 행사 자체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점도 눈에 띄었다. 판매 품목은 스킨, 에센스, 선크림, 클렌징폼 등 기초화장품에서 샴푸, 바디워시, 핸드워시, 치약, 칫솔, 화장솜 등 생활소비재로 확대되어 있었다. 제품 구성에서도 현지화 전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의 뷰티 트렌드를 반영하면서도 현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향과 색상, 디자인을 고려해 친근감을 높이려는 모습이었다. 마케팅 역시 적극적이었다. 대형 스크린에 광고를 송출하고 현지에서 인지도가 높은 배우를 모델로 활용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행사 당일에는 제품을 구매하려는 방문객들의 줄이 이어졌고, 오전부터 오후 5시까지 꾸준히 많은 사람이 행사장을 찾았다.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의 구매 부담이 커질 수 있는 상황에서도 나타난 이러한 반응은 한국에서 생산한 제품에 대한 현지의 관심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행사장에서 제품을 구경하고 구매하는 현지인들행사장에서 제품을 구경하고 구매하는 현지인들
< 행사장에서 제품을 구경하고 구매하는 현지인들 – 출처: 통신원 촬영 >
미얀마의 케이 뷰티 확산은 오프라인 매장뿐 아니라 온라인 유통 환경에서도 확인된다. 현지 업체들은 한국에서 인기를 얻는 제품을 취급하는 동시에 인플루언서와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망을 구축하고 있다. 소셜미디어는 제품 정보를 전달하고 소비자 반응을 확인하며 실제 구매로 연결하는 주요 마케팅 채널로 자리 잡고 있다. 다만 바이어들의 사업 방식은 다양하다. 자체 브랜드를 운영하며 한국 제조자개발생산 제조업체를 통해 제품을 생산하는 경우도 있고, 한국의 유명 브랜드를 직접 수입해 판매하는 경우도 있다. 유사 제품이나 가품 논란에 따른 소비자 신뢰 문제를 고려해 브랜드의 신뢰성을 중요하게 보는 바이어도 있다. 따라서 한국 기업들은 현지 바이어의 사업 모델과 유통 전략을 파악한 뒤 수출 또는 제조자개발생산 협력 여부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 단순히 제품의 품질이나 한국산이라는 점만 강조하기보다는 현지 소비자의 취향과 가격 민감도, 유통 채널, 브랜드 신뢰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현지 브랜드와의 제조자개발생산 협업, 기존 한국 브랜드의 수출, 현지 유통업체와의 공동 마케팅 등 다양한 방식 가운데 적합한 진출 전략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럭키드로우를 하는 현지인들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줄 선 현지인들
< 럭키드로우를 하는 현지인들(좌) /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줄 선 현지인들 (우) - 출처: 통신원 촬영 >
앞으로 한국 제조자개발생산 제조업체와 협력하려는 미얀마 바이어들의 관심은 화장품을 넘어 생활소비재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샴푸, 바디워시, 핸드워시뿐 아니라 치약, 칫솔, 화장솜 등 일상용품과 한국의 드러그스토어나 올리브영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제품으로 협력 범위가 넓어질 수 있다. 물론 품목별 시장 수요와 수입 규제, 제품 등록 요건 등을 별도로 검토해야 한다. 결국 미얀마에서 나타나는 케이 뷰티의 확산은 단순한 한국 화장품 판매 증가에 그치지 않는다. 한국의 뷰티 트렌드와 제조 기술, 브랜드 운영 및 마케팅 방식이 현지 시장의 특성과 결합해 새로운 사업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 제조자개발생산 생산을 기반으로 현지 소비자의 취향을 반영한 자체 브랜드를 구축하고, 이를 생활소비재로 확대하려는 움직임은 주목할 만하다. 케이 뷰티가 미얀마 시장에 더욱 깊이 자리 잡기 위해서는 한국의 트렌드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지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과 구매 경험을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 미얀마 바이어의 시장 이해도와 한국 기업의 제조·기획 역량이 결합한다면, 케이 뷰티는 화장품 수출을 넘어 다양한 생활소비재 분야로 협력의 범위를 넓혀갈 수 있을 것이다.
사진 출처 및 참고자료  
- 통신원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