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음악, 방송 전문 채널 NCT(www.Nhaccuatui.com)는 웹사이트와 TV 방송을 통해 베트남 국내 가요뿐만 아니라, 베트남 사람들이 좋아하는 전 세계 음악(Song & M/V)과 차트 별 순위를 제공하는 음악 방송 전문 채널이다. NCT의 5월 K-Pop 음원 차트를 살펴보면, 지난 4월에 인기(음원 순위 1, 2위)를 끌었던 여성 아이돌 그룹 블랙핑크가 여전히 5월에도 차트 내 순위 1위를 기록하였다. 최근 베트남에선 EDM 음악 장르가 젊은 층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런 분위기 속에서 블랙핑크의 인기몰이는 6월에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 5월 넷째 주 NCT의 K-Pop 순위 – 출처 : NCT >
<블랙핑크의 ‘Kill This Love’ 뮤직비디오 – 출처 : YG 엔터테인먼트>
남성 아이돌 그룹 EXO와 BTS도 차트 10위내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선보였다. 전 세계적으로 한류 열풍의 핵으로 불리는 BTS는 블랙핑크와 마찬가지로 차트 10위내에 2곡을 랭킹하면서 저력을 과시하였다. 물론, 이번 4월에 발매된 정식 앨범(MAP OF THE SOUL:PERSONA)이 아직 5월 K-POP 차트 내에는 올라오지 않았지만, 6월 K-POP 차트에서 흥행 돌풍을 예감해 본다. BTS 맴버 지민의 솔로 음반 ‘약속(Promise)’은 미국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었는데, 베트남에서도 5월 동안 K-POP 차트 5위를 지속하였다. BTS 맴버 뷔의 자작곡 ‘풍경(Scenery)’도 차트 10위내에서 자리 매김을 하였다.
< BTS 지민의 ‘약속(Promise)’ 싱글 앨범 – 출처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
태연의 싱글 앨범 사계(Four Seasons)가 4월에 이어 5월에도 차트 내 10위권에서 4위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인기를 끌었다. 베트남 내에서 한국 드라마가 한류의 영향으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데, 태연은 드라마 OST를 많이 불러, 베트남 사람들에겐 인지도와 인기가 높은 편이다.
<태연의 ‘사계(Four Seasons)’ 싱글 앨범 – 출처 : SM엔터테인먼트>
한편, 지난 5월 10일 베트남 CGV에서는 <나의 특별한 형제>가 개봉했다. ‘아시아 프린스’라 불리면서 베트남에서도 큰 인기를 구가하는 배우 이광수가 출연해서인지 잔잔한 감동을 다룬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람객이 영화관을 찾았지만 5월 말 <고질라>(1위), <알라딘>(2위)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개봉하면서 한국 영화를 찾는 관람객 수는 현저히 줄어들었다. 그러나 5월 25일 자로 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이 칸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면서 베트남에도 영화 한류 열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에서는 개봉 6일 만에 4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흥행몰이 중인데, 베트남 현지에서도 각종 언론 매체를 통해 수상 소식이 보도돼 현지 교민에에 더불어 베트남 현지인들도 많은 관심을 받는 중이다. 베트남 CGV에서는 오는 21일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상영할 예정이다. 또한, 7일 <걸캅스>가 개봉됐다. 한국 영화를 사랑하는 베트남 현지인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면서, 베트남 현지의 열풍이 식지 않도록 열심히 부채질하고 있는 상황이다.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 베트남 홍보 포스터 – 출처 : 베트남 CGV(www.cgv.vn)>
< 영화 ‘기생충’ 베트남 홍보 포스터 – 출처 : 베트남 CGV >
< ‘걸캅스’ 현지 홍보 포스터 – 출처 : 베트남 CGV >
베트남 현지에서는 K-Pop, K-Movie와 더불어 K-Drama의 인기도 한류 열풍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요즘 베트남 젊은이들은 한국의 《tvN》 서버에 접속하여, 신규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를 애청 중이다. 동 드라마에서 주연을 맡은 송중기, 김지원은 전작 <태양의 후예>가 베트남 공영 방송 《HTV》에서 방영되면서 현지에서 인지도가 높다. 더불어 베트남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배우 장동건의 출연 소식에, <아스달 연대기>는 현지 K-드라마 애호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태양의 후예>는 《HTV》 방영 당시, 시내버스 정류장마다 동 드라마 홍보 포스터가 붙었을 만큼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이러한 인기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아스달 연대기>의 귀추가 주목된다.
성명 : 천석경[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베트남/호치민 통신원] 약력 : 전)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 교사 호치민시토요한글학교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