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문화정책/이슈] 시드니영화제, '우리는 하나다 글로벌영화제(We Are One A Global Film Festival)' 참여

2020-05-07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시드니는 여러 문화권의 행사가 정기적으로 열리는 도시로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다양한 음식과 여러 나라의 영화, 음악을 만날 수 있고 그 선택지도 넓다. 그러나 올해 초 발생한 코로나19는 사람들의 생활에 커다란 변화를 초래했다. 코로나19에 대처하기 위해 출근과 식료품 및 생필품 쇼핑 이외의 모든 활동이 정부의 명령으로 금지되는 강도 높은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이러한 조치로 인해, 평소 지인들과 즐기던 문화 및 여가생활이 어려워지고 일상생활의 여유로운 미소도 잃어가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가족 구성원들과 집에서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넷플릭스, 유튜브 등 다양한 영상을 볼 수 있는 플랫폼의 사용 빈도가 급증하는 추세이다. 무대에 설 수 없는 예술인들도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팬을 포함한 다양한 관객들과 소통하고 있다. 이러한 생활이 일상이 되리라 예상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작년에 열린 시드니영화제를 찾은 관객들 - 출처 : 시드니영화제 페이스북(@sydneyfilmfestival)>

<작년에 열린 시드니영화제에서 '시드니 필름 프라이즈'를 수상한 봉준호 감독 - 출처 : 시드니영화제 페이스북(@sydneyfilmfestival)>

시드니를 대표하는 주요 행사에는 시드니 영화제(Sydney Film Festival)가 있다. 시드니영화제는 매년 수만 명의 국내외 관객들과 영화계 관계자들이 모이는 지구촌 남반구에서 열리는 대규모의 영화제이다. 2019년에 열린 제66회 시드니영화제에서 대한민국의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공식 경쟁 부문 시드니 필름 프라이즈(Sydney Film Prize)를 수상했다. 2020년 올해 67회 시드니영화제는 오는 6월 3일부터 6월 14일까지 열릴 예정이었으나, 영화제 주최 측은 코로나19로 행사가 취소되었다는 소식을 지난 3월 18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영화제의 취소 소식을 접한 많은 현지 영화산업관계자들과 영화를 기다리던 관객들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코로나19로 인한 대규모 국제문화행사의 취소는 호주 관광산업에도 큰 타격을 입히고 있다.

<'We Are One: A Global Film Festival' 포스터 - 출처 : 시드니영화제 페이스북(@sydneyfilmfestival)>

<'위아원: 글로벌 영화제' 참여 소식을 알린 시드니영화제 주최측 - 출처 : 시드니영화제 홈페이지>

시드니영화제 주최 측은 지난 28일 홈페이지와 보도자료를 통해 시드니영화제가 전 세계 영화제와 함께하는 '우리는 하나: 글로벌 영화제(We Are One: A Global Film Festival, 이하 ‘위아원영화제’)'에 동참할 것임을 발표했다. 위아원영화제는 5월 29일부터 10일간 유튜브를 통해 열리는 디지털영화제라고 전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위아원 영화제는 글로벌 아티스트들, 스토리텔러들, 큐레이터들과 함께 인류 모두가 가장 필요로 하는 시점에, 전 세계의 사람들에게 위로와 엔터테인먼트를 무료로 제공하고자 하는 취지의 영화제라고 한다. 아티스트와 창작자들이 사람을 모으고 의미 있는 연결고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믿음이 영화제를 개최할 수 있는 동인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위아원영화제는 베를린국제영화제, BFI런던영화제, 칸영화제, 도쿄국제영화제, 시드니영화제, 토론토국제영화제, 베니스영화제 등 세계적인 영화제들과 함께 프로그램을 구성할 예정이다. 시드니영화제의 디렉터(Director of Sydney Film Festival) 나센 무들리(Nashen Moodley)는 5월 29일부터 전례가 없던 디지털과 무료 형식의 하나가 된 위아원영화제에 참가하게 되었고, 시드니영화제가 세계적인 영화제들과 파트너가 되어 스토리텔러들과 관객들의 세계적인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영화제를 개최하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무들리는 “시드니 영화제는 글로벌 무대에서 호주 영화를 소개하고, 위로가 필요한 관객들에게 즐거움과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할 날을 기대하며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위아원영화제' 유튜브 채널 - 출처: '위아원영화제' 유튜브 캡처(@weareone)>

위아원영화제는 5월 20일부터 6월 7일까지 영화제 유튜브 채널(@weareone)을 통해 열릴 예정이다. 영화제 프로그램의 구성은 영화, 단편영화, 다큐멘터리, 음악. 코미디, 토크 등 다양한 장르로 이뤄질 예정이라고 한다. 전체 스케줄은 영화제가 가까워지는 즈음에 발표될 예정이며, 자세한 사항은 영화제 유트브 채널 페이지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위아원 영화제에서 어떤 영화가 소개될지는 지구촌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외에, 시드니영화제 주최 측은 시드니영화제 리버스 샷(SFF Reverse Shot) 시리즈를 시드니영화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매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첫 번째 에피소드는 봉준호 감독을 주제로 지난 27일 지난해 영화제 기간에 진행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 후 진행한 ‘봉준호 감독과 함께한 토크 시간’ 영상이 공개되었다. 매주 새로운 테마의 영상들이 차례로 이어질 예정으로, 시드니영화제 주최 측은 이를 통해 현지 영화팬들의 요구를 조금이나마 채우도록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제 우리는 온라인 영상이라는 새로운 방법을 통해 요구를 충족시키는 시대에 살고 있다. 여럿이 아닌 혼자서 화면에 집중하여 오롯이 감상하는 것도 또 하나의 충실한 나만의 감상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영상을 통한 ‘나 개인과 또 다 같이 함께’라는 인식은 어느새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에 필수가 되었음을 깨닫고 있다.
※ 참고자료
https://www.sff.org.au/initiatives/we-are-one/?fbclid=IwAR3HGZmaGY10KjoJ8jwCGarA1qDZPaInrK5pEkoFLxdDRQvinkd-2EQrXDU   
https://www.sff.org.au/initiatives/reverse-shot/ 
https://www.facebook.com/sydneyfilmfestival
https://www.youtube.com/WeAreOne

통신원 정보

성명 : 김민하[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호주/시드니 통신원]
약력 : 현재) Community Relations Commission NSW 리포터 호주 동아일보 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