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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한국대사배 베트남 전국 태권도 클럽 선수권 대회 개최

2020-10-22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지난 7월 말 베트남 중부의 대표 휴양도시 다낭시(DaNang City)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매년 다낭시에서 개최되었던 홍방국제태권도대회(Hong Bang International Taekwondo Prize Cup)가 취소되었다. 대회의 조직 위원회는 매년 베트남 다낭 시청(DaNang City)의 문화·스포츠국과 협력하여 대회를 운영하는데, 베트남 전 지역의 태권도 선수들과 동남아시아 일부 국가들의 대표선수가 대회에 참가함으로써, 규모면에서 베트남 내의 태권도 경기 중 손꼽히는 경기에 해당한다. 대회 참가 우승자에게는 베트남 대표로 해외 경기 참가자격이 부여되기 때문에 선수들에게는 중요한 경기 중 하나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경기가 취소되면서 많은 선수들이 아쉬움을 가져야만 했다.

하지만, 베트남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과 코로나19 감염 발생 시 지역폐쇄라는 초강력 방역지침 속에서 현재 베트남 내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아, 지난 10월 8일 베트남 태권도연맹은 10월 12일(월)부터 19일(월)까지 베트남 중부지방에 위치한 후에(ThuaThien-Hue City)시에서 2020 한국대사배 베트남 전국 태권도 클럽 선수권 대회의 개최를 발표하였다.

<2020 한국대사배 베트남 전국 태권도 클럽 선수권 대회 개막식 장면 – 출처: 베트남 한국문화원 제공>

2020 한국대사배 베트남 전국 태권도 클럽 선수권 대회는 대회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주베트남한국문화원과 베트남 태권도연맹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양국 간 협력 협정을 체결하고, 주베트남 한국문화원이 공식후원사로 지원하는 대회이다. 태권도 종주국인 대한민국의 문화원이 공식 후원사로 지원하는 대회였고, 베트남 태권도인들의 관심은 이번 대회에도 집중되었다. 더불어 대회 입상자는 한국에서 태권도 연수를 받을 수 있는 특전도 부여되는 대회인 만큼 태권도 선수들에게는 취소된 홍방국제태권도대회 못지않은 특별한 경기이다.

2020 한국대사배 베트남 전국 태권도 클럽 선수권 대회에는 베트남 전국의 45개 클럽에서 750명의 선수들이 참가하였다. 대회는 12세부터 14세, 15세부터 17세, 17세 이상의 3등급으로 나누어 품새와 겨루기 부문에서 경기가 실시되었는데, 국제대회 경기수준만큼 참가선수들이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대회의 수준을 한층 높였다. 2020 한국대사배 베트남 전국 태권도 클럽 선수권 대회 소식은 베트남 주요 언론사인 《바오틴툭(baotintuc.vn)》에서도 기사화됐다.

<‘2020 한국대사배 베트남 전국 태권도 클럽 선수권 대회’ 관련 기사 내용 – 출처: baotintuc.vn>

베트남 태권도연맹 부회장은 《바오틴툭》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대회는 큰 의미를 지닌다고 언급한 데 이어 한국과 베트남이 생활, 사회 경제, 특히 문화와 스포츠 분야에서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이번 대회를 통해 양국간의 관계가 더욱 굳건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베트남에서는 한류가 베트남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을 만큼 베트남 문화 저변에 깊게 널리 확대돼있다. 다문화가정의 결혼 상대국가 1위로 자리매김할 만큼 베트남 사람들에게 한국은 가까운 나라이고, 일부 한-베 가정의 아이들에게는 아버지의 나라이기 때문이다.

스포츠 분야에서도 한국과 베트남은 특별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태권도뿐만 아니라 축구 등 다양한 스포츠 종목에서 관계를 발전시켜 나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베트남에서 태권도는 스포츠 종목으로써 남다른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베트남이 올림픽에 출전하여 첫 메달을 획득한 종목이 태권도이고, 지난해 한국에서 열렸던 2019 충주 세계 무예 마스터십 대회에서도 베트남 대표 선수들이 ‘여자 프리스타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였기 때문이다.

<‘2019 충주 세계 무예 마스터십’ 여자 프리스타일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 출처 : vietnamplus.vn/Hữu Tuyên/Vietnam+>

이러한 태권도의 열기로 베트남 현지 일부 초등학교에서는 재학생을 대상으로 태권도 수업을 운영 중이다. 정규 체육교과 시간에 태권도 사범을 초빙하여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지 학생들의 호응도가 매우 높아, 태권도 수업은 인기가 대단하다. 현지의 태권도 열기는 코로나19로 인해 한층 더 뜨거워진 분위기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활동이 위축된 상황에서 저하된 체력을 증강시킬 수 있는 운동 종목인 태권도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로 대면접촉이 우려되는 가운데, 여럿이 함께 모여 하는 운동 종목보다는 개인이나 최소한의 비대면 접촉이 이루어지는 운동 종목에 사람들의 관심이 쏠린 것이다.

이번 <2020 한국대사배 베트남 전국 태권도 클럽 선수권 대회>는 코로나19로 인해 기존의 여러 국내 태권도 경기가 취소된 상황에서 매우 반가운 경기가 아닐 수 없다. 이번 대회를 통해 태권도뿐만 아니라, 스포츠 전반에 걸쳐 다양하고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져 스포츠를 통한 문화교류가 활성화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참고자료
https://baotintuc.vn/the-thao/gan-750-vdv-tham-gia-giai-vo-dich-cac-cau-lac-bo-taekwondo-toan-quoc-2020-20201008115229553.htm
https://www.vietnamplus.vn/taekwondo-viet-nam-doat-huy-chuong-vang-tren-dat-han-quoc/593026.vnp

 

통신원 정보

성명 : 천석경[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베트남/호치민 통신원]
약력 : 호치민시토요한글학교 교사 전)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