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분석] 방탄소년단, 스웨덴 올해의 해외음악 선정 쾌거

<스웨덴 록비에르넨 2021의 각 분야 수상자와 음원 명단 – 출처 : 아프톤블라데트(Aftonbladet) 웹사이트>

글로벌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지난 22일(현지 시간)에 열린 스웨덴 록비에르넨(Rockbjornen)에서 '올해의 해외 음악(This year's foreign song)' 선정을 거머쥐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록비에르넨에서 <온(on)>으로 같은 상을 수상한 데 이어 2년 연속 수상을 기록했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올해 레이디가가, 비욘세 등 아티스트를 제치고 올해의 해외 음원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록비에르넨은 스웨덴 일간지 《아프톤블라데트(Aftonbladet)》가 주최하는 음악상으로 지난, 1979년부터 매년 올해의 여성 아티스트, 올해의 남성 아티스트, 올해의 그룹, 올해의 스웨덴 노래, 올해의 해외 노래 등 각 분야별 음악상을 수여하고 있다. 올해 록비에르넨 갈라쇼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스톡홀름 소재의 소드라 극장(Sodra Teatern)에서 소규모 청중을 대상으로 열렸지만 온라인에서 팬들 반응은 여느 때와 다르지 않게 뜨거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록비에르넨 음악상은 《아프톤블라데트》 독자 투표로 결정되는 만큼 현재 스웨덴에서 방탄소년단 인기는 레이디가가, 비욘세 등을 압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프톤플라데트》 측은 지난 22일 ‘방탄소년단, 록비에르넨에서 올해의 외국 음원상에 선정(BTS vinner årets utländska låt på Rockbjörnen)’이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1년 전 공개된 히트곡 <다이너마이트>는 스포티파이 스트리밍 횟수 10억회, 유튜브 뮤직비디오 조회수 12억 회를 돌파했다”면서 “방탄소년단은 레이디가가와 아리아나 그란데의 , 릴 나스 엑스의 , 올리비아 로드리고와 메간 디스탈리온의 , 비욘세의  등을 제치고 올해의 외국곡을 수상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 RM,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으로 구성된 그룹 방탄소년단은 2013년 데뷔해 2017년부터 세계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 팬클럽인 스웨덴 아미는 방탄소년단의 수상 소식에 열광했다. 트위터 'BTS 팬베이스 스웨덴(@ArmyBase_Sweden)'은 “BTS 축하해요! 훌륭해요!”라며 흥분했고 페이스북에도 “방탄소년단, 2년 연속 베스트 인터내셔널 노래 우승을 축하한다”는 게시글이 쏟아졌다. 스웨덴 아미는 이달 초부터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에서 운영되는 팬 페이지에서 “하루 1표씩 투표할 수 있다”면서 록비에르넨 온라인 투표를 적극적으로 독려한 바 있다.

《아프톤플라데트》는 지난해 10월 18일 이미 방탄소년단을 주목하며 ‘방탄소년단, 다른 보이그룹들과 함께 음원 차트를 휩쓸다(BTS sopar banan med alla andra pojkband)’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인기와 방탄소년단을 앞세운 대중문화의 힘을 심층 분석했다. 기사는 “방탄소년단은 백스트리트 보이즈를 뛰어넘은 세계 최대의 보이그룹”이라 평가하며 “방탄소년단은 올해에만 싱글 <다이너마이트>로 유튜브 24시간 최다 스트리밍 기록을 경신했다”고 강조했다. 방탄소년단이 “서구 중심의 패러다임이 아시아로 전환되는 신호탄”이라는 분석도 눈길을 끌었다. 《아프톤플라데트》는 “미래에는 경제·정치 권력이 아시아 어딘가에 있을 것이고 대중문화를 먼저 정복한 것이 나머지를 지배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한국에서 방탄소년단은 대중문화의 중심이 서구 어딘가에 있다는 생각에 도전하는 국가의 가장 중요한 수출품 중 하나인 국가적·정치적 이슈”라고 호평했다.

한편 <다이너마이트>는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방탄소년단의 소망을 담아 지난해 8월 21일 전 세계에 동시 발매됐다. <다이너마이트>는 미국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3차례 정상에 오르는 등 빌보드를 석권했다. 또 지난 21일에는 영국음반산업협회(BPI)가 공식 홈페이지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다이너마이트>의 플래티넘 인증 사실을 공개하는 등 글로벌에서 방탄소년단 인기를 다시금 증명했다. BPI는 다운로드, 스트리밍, 실물 앨범 판매량 등을 종합해 실버(20만장), 골드(40만장), 플래티넘(60만장), 멀티 플래티넘(120만장)을 인증한다.

※ 참고자료
《Aftonbladet》 (21. 8. 22.) , https://www.aftonbladet.se/nojesbladet/musik/rockbjornen/a/qWOogE/bts-vinner-arets-utlandska-lat-pa-rockbjornen
《Aftonbladet》 (20. 10. 18.) , https://www.aftonbladet.se/nojesbladet/a/41qAKq/bts-sopar-banan-med-alla-andra-pojkband
《서울경제》, 2021년 8월 24일, <日 '버터'···英 '다이너마이트'···BTS, 줄잇는 '플래티넘'>, https://entertain.naver.com/read?oid=011&aid=000395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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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 박소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스웨덴/스톡홀름 통신원]
약력 : 이화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업 현) 파이낸셜 뉴스기자(휴직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