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자료] 11월 대만 OTT TV 프로그램 순위

▣ 대만 OTT TV 프로그램 부문 순위

                                                                                                                                                                                                                   (2023년 11월 2일 기준)

※출처: 플릭스패트롤(FlixPatrol)

2023년 11월 여러 한국 드라마가 대만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대만 디즈니플러스(Disney Plus)의 지난 11월 2일 차트 TV 프로그램 부문 10위권에 5편의 한국 드라마가 진입했다. <최악의 악>, <무빙>, <어쩌다 사장>,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 그리고 <아라문의 검>이 그 주인공이다. 1위를 차지한 <최악의 악>은 공개 직후부터 디즈니플러스 TV 프로그램 부문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며 인기다.

2위의 드라마 <무빙>은 공개된 지 꽤 시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차트의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모습이다. <무빙>에 출연한 차태현과 조인성, 그리고 한효주가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 <어쩌다 사장> 또한 4위를 차지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三立新聞網(삼립신문망)》은 지난 11월 3일 한효주가 유창한 영어를 선보인 장면을 포함해 <어쩌다 사장> 2화 내용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특히 한효주와 조인성이 <무빙>에 이어 <어쩌다 사장>에서도 커플로서의 케미를 선보인 내용에 집중한 것으로 보아, <무빙>에서 형성된 해당 커플의 팬덤이 <어쩌다 사장> 시청층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측된다. 《三立新聞網》은 한효주와 조인성이 실제로 사귀길 바라는 현지 네티즌들의 댓글을 소개하기도 했다.

< 예능 프로그램 '어쩌다 사장'의 대만 포스터 - 출처: 디즈니플러스 >

7위를 차지한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와 8위를 차지한 <아라문의 검> 또한 주목할 만하다. 사실 한국에서 두 드라마는 시청률 관련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스타뉴스》의 8월 26일 보도에 따르면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는 동시간대에 방송된 <연인>이 시청률 10% 고지를 선점하며, 금토드라마 경쟁에서 밀려났다. 《연합뉴스》의 지난 10월 23일 보도에 따르면 <아라문의 검> 또한 이전 시즌인 <아스달 연대기>의 시청률에 미치지 못하는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그렇지만 종영 후 대만 디즈니플러스 상위권에 진입하며 현지 시청자들을 만나는 중이다. 이처럼 국내에서의 아쉬운 성적을 뒤로 하고 글로벌 OTT 서비스를 통해 해외에서 또 다른 기회를 얻은 한국 드라마들의 모습에 눈길이 간다.

대만의 미디어 그룹인 TNL 미디어진(TNL Mediagene) 소속 언론사 《ohsowow(歐搜哇, 오소와우)》는 지난 10월 28일 공개 완료된 드라마 <아라문의 검>을 분석하는 기사를 실었다. 《ohsowow》는 <아라문의 검>에 대해 "전쟁과 국가 내분을 위주로 전개돼 시즌 1에 비해 다소 단조롭다."고 평했다. 이는 한국 언론이 내놓은 분석과 유사한 반응이다. 《일간스포츠》는 지난 10월 13일 보도에서 "시즌 1에 비해 진입 장벽을 낮춘 <아라문의 검>이지만, 시즌 1을 몰입감 있게 본 시청자에게는 입체적이지 않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아라문의 검>이 대만에서 상당한 성적을 얻고 있는 것과는 별개로, 해당 드라마의 약점으로서 언급되는 포인트는 국내와 동일하다는 점이 흥미롭다. 하지만 《ohsowow》는 <아스달 연대기>에서 <아라문의 검>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세계관과, 그것을 구현 해낸 제작진의 수준을 높이 평가했으며, "앞으로 펼쳐질 <아스달 연대기>의 다음 장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통신원 정보

성명 : 박소영[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대만/타이베이 통신원]
약력 : 전) EY(한영회계법인) Senior 현) 대만 국립정치대학교 박사 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