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연이어 진행되는 케이팝 아이돌 팝업스토어

걸그룹 아이브의 팝업이 대만 타이베이를 찾았다. 아이브의 두 번째 미니 앨범을 테마로 한 팝업스토어인 '아이브 스위치 팝업(IVE SWITCH POP-UP)'은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16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에 위치한 송산문화창의원구에서 진행됐다. 아이브의 이번 팝업스토어가 진행된 송산문화창의원구는 대만 최초의 담배 공장으로 설립됐으나 현재는 시민을 위한 쉼터로 사용되고 있다. 이곳에서 2023년 한국 연예인들과의 협업을 통해 중소기업의 제품을 소개하는 프로모션이 진행되는 등 그동안 다양한 한류 관련 행사가 개최된 바 있다.

< 아이브의 팝업스토어를 알리는 송산문화창의원구 내 안내 표지 - 출처: 통신원 촬영 >

아이브의 팝업스토어는 진행 전부터 대만 팬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지난 5월 21일 아이브의 팝업스토어 소식이 대만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인 PTT에 올라오자 수많은 대만 팬들이 댓글을 달며 반응했다. "정말 기대된다.", "너무 기쁘다.", "정말 좋다." 등과 같은 긍정적인 댓글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타 케이팝 아이돌의 대만 내 팝업스토어 진행 시 인기 굿즈가 빠르게 소진됐던 이력이 있었기에, "다음주에 가보려고 하는데 재고가 남아있으면 좋겠네요."라는 댓글을 달며 원하는 굿즈의 구매 가능 여부를 걱정하는 모습 또한 눈에 띄었다. 혹은 일정상 아이브의 팝업스토어에 직접 방문하기 힘든 팬들은 "다음 팝업을 진행할 때에는 온라인 판매도 병행하면 좋겠다."면서 아쉬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아이브 팝업스토어 현장은 기존 타 아이돌의 팝업스토어와 다르게 크게 붐비지는 않았다. 이전 팝업스토어가 지나치게 긴 대기 시간을 요구하며 팬들에게 피로감을 주었던 점을 고려해 예약제로 진행했기 때문이다. 사전 예약에 성공한 팬에 한해 팝업스토어를 방문할 수 있었기에 한결 수월하게 현장을 즐길 수 있게 됐다. 팝업스토어는 아이브로 다채롭게 꾸며져 있었다. 실물 크기의 멤버 입간판이 여럿 놓여 있어 대만 팬들은 사진을 촬영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 아이브의 팝업스토어 현장, 아이브 멤버들의 입간판이 전시돼 있다 - 출처: 통신원 촬영 >

케이팝 아이돌의 팝업스토어가 대만에서 진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대만 내 한류의 높은 인기로 아이돌 가수의 콘서트나 팬 사인회 이외에도 팝업스토어와 같이 보다 다양한 방식의 오프라인 이벤트를 경험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2023년 인기 걸그룹 뉴진스의 팝업스토어가 대만 타이베이 신의구에 위치한 대형 백화점에서 진행된 바 있다. 당시 대기 없이는 팝업스토어를 볼 수 없을 만큼 대만에서 큰 반응을 얻었다. 뉴진스의 굿즈를 구매하기 위해 새벽부터 백화점 밖에서 대기하는 일부 열성 팬들의 오픈런 모습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기도 했다.

보이그룹의 팝업스토어 또한 예정돼 있다.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아이돌 그룹인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은 오는 6월 28일부터 7월 10일까지 세 번째 미니 앨범 타이틀곡 < Feel the POP >를 주제로 송산문화창의원구에서 팝업스토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간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로 예정돼 있으며 아직 팝업스토어 전이지만 판매될 제품들의 가격은 공개돼 있는 상황이다. 제로베이스원의 IP를 활용한 티셔츠(1,200nt, 약 5만 1,228원), 볼캡(1,200nt, 약 5만 1,228원), 아크릴 키링(300nt, 약 1만 2,807원) 등이 현장 판매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대만 내 물가보다는 조금 비싼 가격에 형성된 것으로 보이지만 케이팝 굿즈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시중의 다른 제품과 대동소이한 수준의 가격이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통신원 촬영

통신원 정보

성명 : 박소영[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대만/타이베이 통신원]
약력 : 전) EY(한영회계법인) Senior 현) 대만 국립정치대학교 박사 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