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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컬처가 만든 새로운 공동체… 북아일랜드에서 확장되는 연결의 장

등록일
2026-07-13
수집기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 해당 국가

    영국

  • 해당 장르

    출판

주요내용

최근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열린 한국 문화 행사에 다양한 연령과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모였다. 음악과 음식, 그리고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한국어 표현이 공간을 채우면서 단순한 문화 체험을 넘어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한국 문화를 매개로 교류하는 모습이 펼쳐졌다. «비비씨(BBC)»는 이 현상을 조명하며 한국 문화가 현지에서 새로운 공동체를 형성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비비씨»가 최근 보도한 ‘How Korean culture is bringing Belfast together’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케이팝을 중심으로 한국 문화를 폭넓게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현장에는 오랫동안 케이팝을 즐겨온 팬뿐 아니라 최근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시민들도 함께했으며, 각자가 한국 문화를 처음 접하게 된 계기와 경험을 나눴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한국 문화를 접하게 된 경로가 다양했다는 점이다. 일부는 케이팝을 계기로 한국 문화를 처음 접한 뒤 자연스럽게 한국어 학습과 한국 여행으로 관심을 넓혀 갔다. 또 다른 참가자들은 한국과 개인적인 인연을 바탕으로 문화 콘텐츠를 접하면서 자신의 정체성과 문화적 경험을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근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의 한국 문화 인기를 조명한 기사
< 최근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의 한국 문화 인기를 조명한 기사 - 출처: '비비씨(BBC)' >
보도에 따르면 10년 넘게 케이팝 팬으로 활동해 온 에이브 해넌(Eve Hannon)은 “예전에는 한국 밖에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문화였지만 지금은 어디에서나 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문화가 점차 일상 속으로 스며들고 있다고 느낀다며, 최근 한국을 직접 방문한 뒤 관심이 더욱 깊어졌다고 전했다.

그의 동생 에이미 해넌(Aimee Hannon) 역시 한국에서의 경험을 소개했다. 그는 한국의 노래방(noraebang)을 이용했던 일을 떠올리며 “서울에 다시 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지에서 직접 문화를 경험하는 과정이 한국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비씨(BBC)»는 이번 변화의 핵심으로 ‘접근성의 확대’를 꼽았다. 과거에는 관심 있는 사람들이 직접 한국 콘텐츠를 찾아야 했다면, 이제는 소셜미디어와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한국 문화를 접하는 환경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벨파스트에 사는 리사 창(Lisa Tsang)은 이러한 변화를 개인적인 경험과 연결해 설명했다. 그는 “예전에는 일부러 찾아야 했던 문화였지만 지금은 일상 속으로 자연스럽게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케이팝 문화가 자신의 가족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다문화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이 다양한 문화적 정체성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비비씨»는 이러한 흐름이 단순한 팬덤을 넘어 문화적 정체성의 확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부 가정에서는 아이들이 케이팝 아이돌의 이름을 자연스럽게 언급하거나 외모와 스타일을 따라 하는 모습도 나타난다고 전했다. 이는 한국 콘텐츠가 특정 세대를 넘어 가족이 함께 공유하는 경험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벨파스트에 정착한 한국인 이세련 씨는 현지 생활을 통해 오히려 자신의 문화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내 문화가 이렇게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사람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 하고 자연스럽게 한국어로 대화를 시도하는 모습도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비비씨»는 이처럼 해외에서 한국 문화가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경험이 현지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의 문화적 자긍심과 정체성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지에서 한국 음식을 소개하는 업계 관계자들도 비슷한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레스토랑 운영자들은 한국 음식이 단순히 맛을 즐기는 대상을 넘어 사람들과 함께 경험하고 교류하는 매개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운영자는 "우리는 전문가가 되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좋아하는 문화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국 음식점 운영자는 한국에 대한 관심이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라 오랜 시간 꾸준히 확산해 온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케이팝과 한국 드라마를 계기로 시작된 관심이 결국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계기로 이어진다고 강조하며 “사람들이 서로의 이야기를 통해 한국을 이해하게 된다”고 말했다.
커스틴 깁슨은 벨파스트 K팝 커뮤니티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 커스틴 깁슨은 벨파스트 K팝 커뮤니티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 출처: '비비씨(BBC)' >
«비비씨»는 이러한 흐름이 단순한 콘텐츠 소비를 넘어 ‘관계 중심의 문화 경험’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 문화가 일방적으로 전달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지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재해석되며 확장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벨파스트 케이팝 커뮤니티를 설립해 운영하는 커스틴 깁슨(Kirsten Gibson)은 “과거에는 이런 취향이 소수의 관심사로 여겨졌지만, 지금은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서로를 발견하고 연결되는 구조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변화가 사람들 사이의 심리적 거리를 좁히고 새로운 교류의 장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비씨»는 이번 벨파스트 사례를 통해 한국 문화가 단순한 세계적 유행을 넘어 지역사회 안에서 사람들을 연결하는 역할까지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음식과 음악, 언어가 어우러지면서 한국 문화는 단순한 소비 대상을 넘어 함께 경험하고 소통하는 매개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최근 벨파스트에서 나타난 이러한 변화는 케이팝과 한국 드라마를 중심으로 확산된 한국 문화가 런던을 넘어 북아일랜드에서도 새로운 공동체를 형성하는 기반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음악과 음식, 언어를 함께 경험하고 공유하는 과정은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연결하며 한국 문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참고자료 및 사진 출처     
- 《BBC》(2026.06.21). How Korean culture is bringing Belfast together, https://www.bbc.com/news/articles/cpv3rldyklw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