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lCon

2026년 7월 한국 도서 대만 내 출판 현황

등록일
2026-08-10
수집기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 해당 국가

    대만

  • 해당 장르

    출판

주요내용

7월 내 대만 출판 도서를 정리해 봤다.

먼저 음식 에세이의 출판이 눈에 띈다. 이다혜 작가의 음식 에세이인 『조식: 아침을 먹다가 생각한 것들(早餐時光:吃著早餐想到的事)』이 지난 7월 30일 맥전(麥田) 출판사를 통해 대만에서 출판되었다. 다소 특이한 점이라면 『조식: 아침을 먹다가 생각한 것들』은 국내에서는 에세이로 분류되었으나, 현재 대만 최대 온라인 서점인 부커라이(傳客來)에서는 해당 도서를 소설로 분류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만의 또 다른 대형 온라인 서점인 청핀수뎬(誠品書店)은 해당 도서를 한국 문학으로 분류했다.

『조식: 아침을 먹다가 생각한 것들』의 대만 내 정가는 330대만달러(한화 약 1만 4,506원)으로 책정되었다. 대만은 도서 정가제를 시행하고 있지 않는 만큼, 정가 자체가 한국보다 고가로 책정되고 있는 인상이다.
부커라이의 ‘조식: 아침을 먹다가 생각한 것들’의 상세 페이지
< 부커라이의 ‘조식: 아침을 먹다가 생각한 것들’의 상세 페이지 - 출처 : 부커라이 웹사이트 >
또 다른 음식 에세이인 미깡 작가의 『해장 음식: 나라 잃은 백성처럼 마신 다음 날에는(解酒料理:喝得像失去國家的人的隔天早晨)』도 같은 출판사를 통해 대만에서 7월 4일 출판되었다. 두 도서의 정가는 동일하게 책정되었다.

이외에도 한국 문학 장르에서는 김선미 작가의 『스티커(詛咒貼紙委託中─有討厭的人,讓我來幫你處理!)』가 지난 7월 27일 열지문화사(悅知文化)를 통해 출판되었다. 『스티커』는 지난해 6월 18일에 출판되어 지금까지 국내 청소년 도서 판매 랭킹의 상위를 지키고 있는 인기 소설로서, 국내에서 출판된 지 1년 만에 대만에서도 번역 출판되었다. 대만에서 출판되는 다른 국내 도서들보다 확연하게 빠른 해외 출판 속도이다. 최근 『스티커』와 같이 국내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후, 단시간 내에 대만에서도 출판되는 도서들이 조금씩 늘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스티커』의 대만 내 정가는 380대만달러(한화 약 1만 6,697원)으로 책정되었다.
틈새 연대기’의 대만판 표지
< ‘틈새 연대기’의 대만판 표지 - 출처 : 부커라이 웹사이트 >
 꾸준하게 대만에서 반응을 얻고 있는 홍칼리 작가의 신간 『틈새 연대기(縫隙之歌)』가 지난 7월 3일 출판되었다. 무당이자 작가인 홍칼리의 작품들은 매년 타이베이 국제 도서전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최근 진행된 타이베이 도시 도서전에서도 홍칼리 작가의 작품을 전시한 출판사를 만나볼 수 있었다. 지난 2023년 홍칼리 작가의 저서 중 하나인 『신령님이 보고 계셔』가 번역 출간됐을 때에는 유명 패션지인 《보그 타이완(Vogue Taiwan)》에서 해당 도서를 소개하는 기사를 소개하기도 하였다. 당시 《보그 타이완》은 책 속에 소개된 홍칼리 작가의 무당으로서의 일화를 다뤘다.

『틈새 연대기』는 다콰이문화사(大塊文化)를 통해 출판되었다. 다콰이문화사는 한 해 100권 이상의 도서를 출판하는 대형 출판사로서, 한국 도서 또한 이미 여럿 출간한 이력이 있다. 『틈새 연대기』는 성노동자, 퀴어, 페미니스트 등과 연대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이러한 도서가 대만 대형 출판사를 통해 독자들에게 소개되는 것을 통해 다양성을 다룬 도서에 대한 수요가 대만 내에 꾸준히 존재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틈새 연대기』의 대만 내 정가는 450대만달러(한화 약 1만 9,854원)으로 책정되었다.

7월 대만에서 출판된 한국 도서 가운데에서는 소설에 비해 출간 사례가 많지 않은 장르인 그래픽노블이 출판되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김금숙 작가의 『풀(草)』이 팔기문화사(八旗文化)를 통해 지난 7월 1일 출간되었다.

국내에서 『풀』을 출간한 출판사인 창비의 공식 블로그 포스팅 내용에 따르면, 김금숙 만화가는 한국의 근현대사를 소재로 한 그래픽노블을 통해 국내외 평단에서 예술성과 문학성을 두루 인정받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삶을 그려낸 『풀』은 해외 유수의 시상식에서 수상하기도 하였다. 이 작품은 프랑스, 미국, 일본, 스페인 등 해외 국가에서 일찍이 출판되어 세계 각국의 독자들을 만나본 작품이기도 하다.

팔기문화사는 『풀』에 대해 오늘날 논픽션 그래픽노블의 고전적인 걸작이라고 평하며, 단순히 전쟁의 책임을 추궁하거나 일본에 대한 증오만을 이야기하는 작품이 아니라, 한 명의 한국 여성인 이옥선 할머니의 삶 전체를 다룬 작품이라고 언급했다. 일본 식민지 시기에 대해 한국과는 다른 인식을 가진 대만이니만큼, 피해자로서의 증언보다는 주인공인 이옥선 할머니의 삶의 의지에 집중해 홍보하는 듯한 인상이다. 『풀』의 대만 내 정가는 580대만달러(한화 약 2만 5,612원)으로 책정되었다.
사진 출처 및 참고자료     
- 《보그 타이완(Vogue Taiwan)》 (2023. 02. 14). 現代版韓國巫女洪承喜:「我是因為幸福而當巫女,也是尋找新故事的語言術士。」, 
https://www.vogue.com.tw/entertainment/article/hong-kali-story
- 창비 출판사 공식 블로그 계정(@changbi_book), 
https://blog.naver.com/changbi_book/224299984326
- 부커라이(傳客來) 웹사이트
https://www.books.com.tw/products/0011057785?sloc=main
https://www.books.com.tw/products/0011054839?sloc=main
https://www.books.com.tw/products/E050342150
https://www.books.com.tw/products/0011055428?sloc=m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