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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마리서치문화재단과 방콕 쿤스트할레의 국제 협력 전시 '경계에서 함께 보기'가 성황리에 개최되어

등록일
2026-08-20
수집기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 해당 국가

    태국

  • 해당 장르

    일반

주요내용

파마리서치문화재단과 태국 방콕 쿤스트할레(Bangkok Kunsthalle)는 ‘경계에서 함께 보기(Watching Together at the Boundary)’ 전시를 2026년 7월 15일부터 8월 15일까지, 태국 방콕 쿤스트할레에서 개최하였다. 이번 전시는 강릉국제아트페스티벌(GIAF)을 통해 제작·발표된 커미션 작품들을 방콕 쿤스트할레의 공간적 맥락에 맞춰 새롭게 재구성한 무빙 이미지 기반의 전시 프로그램이다. 고등어, 아라야 라스잠리안숙, 이양희, 정연두, 홍이현숙 5인의 작가가 참여하였다. ‘경계에서 함께 보기’ 전시는 강릉단오제와 태국 송크란이 공통적으로 지닌 공동체적 회복의 감각에 주목하였다. 두 축제는 서로 다른 지역의 전통이지만, 공동체가 함께 모여 안녕을 기원하고 삶의 리듬을 회복해 왔다는 점에서 맞닿아 있다는 것이다. 

이번 전시는 방콕 쿤스트할레가 지닌 장소적 기억과 산불을 비롯한 자연 재난을 겪어온 강릉의 경험을 나란히 바라보며 서로 다른 조건 속에서 두 도시가 축적해온 재생과 회복의 감각을 동시대 미술의 언어 안에서 다시 연결하고자 하였다. 전시의 핵심 개념인 ‘함께 보기(Watching Together)’는 단순한 집합적 관람을 넘어, 관객이 한 공간에서 시간을 공유하고 머무르는 경험 자체를 회복과 환대의 실천으로 제안하였다. 제의의 전개가 만들어내는 리듬을 상영 프로그램의 구조 원리로 삼아 강릉과 방콕이라는 두 장소의 감각과 시간을 함께 불러내었다.

 전시 메인 포스터 - 출처 : 파마리서치문화재단 웹사이트
<전시 메인 포스터 - 출처 : 파마리서치문화재단 웹사이트>
1. 전시 소개 
    
    참여 작가들의 작품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경계와 회복, 존재와 공동체의 감각을 다루고 있다. 홍이현숙(b. 1958, 한국)의 〈지금 당신이 만지는 것- 강릉〉(2025)은 강릉 임영관 삼문, 칠사당 등 오래된 건물과 나무, 산, 바다가 퍼포머의 두드림에 반응하며 움직임을 이루는 작품이다. 작가는 ‘두드림’을 공간과 존재들을 연결하는 리듬이자 기도 그리고 소환의 제의적 행위로 제시한다. 정연두(b. 1969, 한국)의 〈싱코페이션 #5〉(2025)는 강릉단오제의 풍경을 통해 인간의 염원과 불가항력적인 자연이 교차하는 순간을 포착한다. 작품은 들리지 않는 피아노와 침묵, 리듬과 발효, 기도와 같은 제의적 행위들을 병치하며 강릉의 시간과 공동체의 감각을 드러낸다. 고등어(b. 1984, 한국)의 〈사각의 검정〉(2023)은 보편적 환대 속에서도 배제되어 온 이주민과 소수자의 서사를 이미지로 시각화하며 경계에서의 환대가 무엇인지 질문한다. 아라야 라스잠리안숙(b. 1957, 태국)의 〈개들의 궁전〉(2022)은 개의 시점을 경유한 미시적 관찰을 통해 인간과 비인간 존재 사이의 공존 가능성을 탐색한다. 이양희(b. 1976, 한국)의 〈이양희 입춤〉(2020/2025)은 즉흥성과 기본기를 함께 지닌 전통춤의 핵심 형식인 입춤을 통해, 변화하는 시대를 수용하면서도 사라져가는 기술을 기록하고 전수하는 실천으로서 전통의 계승을 모색한다.
태국 미디어 아티스트 아라야 라스잠리안숙의 작품 ‘개들의 궁전’ 스틸컷 정연두 ‘싱코페이션 #5’ 스틸컷.
< (좌) 태국 미디어 아티스트 아라야 라스잠리안숙의 작품 ‘개들의 궁전’ 스틸컷 / (우) 정연두 ‘싱코페이션 #5’ 스틸컷. 제3회 강릉국제아트페스티벌(GIAF25) 커미션 작품 - 출처: 파마리서치문화재단 웹사이트 >
2. 오프닝 연계 프로그램

전시를 개막하는 오프닝 세션이 7월 15일에 방콕 쿤스트할레에서 진행이 되었다. 전통연희집단 <푸너리> 공연으로 김운석 악사 외 3인으로 이루어졌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국가무형유산인 강릉단오제 무격부 전승자들이 뜻을 모아 설립한 전문 예술 단체이다. 푸너리는 강릉단오굿의 악(樂)·가(歌)·무(舞)·극(劇)을 바탕으로 굿이 지닌 원초적인 생명력과 신명을 오늘의 무대 언어로 새롭게 풀어낸다. 전통의 재현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창작과 장르 간 융합을 시도하며, 무대 위 예술가와 관객이 함께 호흡하는 교감의 장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번 오프닝 공연에서 푸너리는 강릉단오굿의 음악과 몸짓, 제의적 리듬을 바탕으로 강릉의 오래된 신명과 공동체적 감각을 방콕의 관객들과 나누었다. 그리고 작가와 큐레이터 토크 세션이 진행 되었다. 정연두 작가와 박소희 큐레이터가 함께 하였고 전시의 기획 배경과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강릉의 지역적 서사와 의례적 감각이 방콕이라는 새로운 맥락에서 어떤 의미로 확장되는지, 그리고 의례와 기억, 장소의 경험이 동시대 미술의 언어로 어떻게 번역되고 이어지는지를 관객과 함께 살펴보았다. 
전시 오프닝 세레머니 현장 - 출처: 통신원 촬영
<전시 오프닝 세레머니 현장 - 출처: 통신원 촬영>
 전시 오프닝 작가와 큐레이터 토크 세션 - 출처 : 통신원 촬영
< 전시 오프닝 작가와 큐레이터 토크 세션 - 출처 : 통신원 촬영>
정연두 작가 작품 토크 세션 - 출처: 통신원 촬영
< 정연두 작가 작품 토크 세션 - 출처: 통신원 촬영>
3. 앞으로의 계획
    
이번 전시의 큐레이터이자 파마리서치문화재단 상임이사인 박소희는 “이번 전시는 강릉국제아트페스티벌이 축적해온 강릉의 장소성과 서사를 방콕이라는 또 다른 도시의 시간 안에서 다시 읽어보는 과정”이라며 “강릉단오제와 송크란이 공유하는 공동체적 회복의 감각을 바탕으로 예술을 매개로 한 지속적인 국제 교류의 구조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파마리서치문화재단은 이번 방콕 전시를 계기로 향후 강릉에 조성될 복합문화공간 ‘인온(가칭)’을 중심으로 한국과 태국을 잇는 장기적 문화예술 교류의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재단은 앞으로도 강릉국제아트페스티벌을 통해 지역의 문화 자산과 공동체를 연결하는 실험적 시도를 지속하는 한편, 국내외 예술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강릉에서 출발한 동시대 미술의 가능성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태국 방콕에서 한국의 푸너리 공연을 현장에서 직접 마주할 수 있었던 것은 참으로 뜻깊은 시간이었다. 부정을 씻어내고 판을 여는 의미를 담은 <푸너리>의 가락이 이역만리 방콕 땅에서 울려 퍼지는 순간, 전통이 지닌 힘이 국경을 넘어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을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실감할 수 있었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문화 행사를 넘어, 태국과 한국 두 나라가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교류를 넓혀가는 상징적인 자리였다고 생각한다. 현지 관객들이 낯선 리듬과 가락에 눈과 귀를 기울이며 함께 호흡하는 모습을 보면서, 문화가 지닌 소통의 힘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앞으로 이러한 문화 교류가 더욱 활발해져 태국과 한국 양국 간의 우호적인 관계가 한층 깊어지기를 기대한다. 오늘의 이 무대가 앞으로 펼쳐질 더 많은 만남과 협력의 시작점이 되기를 그리고 두 나라 국민들이 서로의 전통과 정서를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사진 출처 및 참고자료    
- 통신원 촬영
- 파마리서치문화재단 웹사이트,
https://culture.pharmaresearch.kr/board/board.php?bbsid=press&idx=128&viewpage=y
https://culture.pharmaresearch.kr/cooperation_view.php?idx=1&viewpage=y
- 방콕 쿤스트할레(Bangkok Kunsthalle) 페이스북 계정(@BangkokKunsthalle), 
https://www.facebook.com/BangkokKunsthal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