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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라(SEPHORA) x 올리브영(OLIVE YOUNG), 태국 정식 진출

등록일
2026-09-17
수집기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 해당 국가

    태국

  • 해당 장르

    패션

주요내용

세포라(SEPHORA) x 올리브영(OLIVE YOUNG), 태국 정식 진출
- 케이 뷰티, 글로벌 프리미엄 유통에 정식으로 안착하다 -

2026년 9월, 프랑스 명품그룹 루이비통(LVMH) 산하 세계 최대 뷰티 리테일러 세포라(SEPHORA)와 한국 최대 헬스앤뷰티 스토어 CJ올리브영(OLIVE YOUNG)의 공식 협업 매장이 태국 전역의 세포라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채널을 통해 동시에 문을 열었다. 올리브영이 자사 브랜드가 아닌 외부 글로벌 유통망과 손잡고 해외 시장에 정식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세포라 입장에서도 태국에서 이 정도 규모로 한국 뷰티 브랜드를 한데 모아 큐레이션 전문관을 구성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단순한 신제품 입점이 아니라 올리브영이 직접 브랜드를 선별하고 진열·마케팅 전략을 설계하는 ‘큐레이션 이관’ 형태라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협업은 지난 1월 세포라와 시제이(CJ) 올리브영이 발표한 글로벌 전략적 파트너십의 첫 번째 실행 단계다. 당시 세포라 측은 “한국 뷰티는 현재 가장 혁신적이고 빠르게 성장하는 카테고리”라며 올리브영의 큐레이션 노하우를 세포라의 쇼핑 경험과 결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흥미로운 점은 세포라가 2019년 한국 시장에 직접 진출했다가 2024년 올리브영의 압도적 오프라인 네트워크에 밀려 철수한 이력이 있다는 것이다. 정면 승부에서 물러난 두 기업이 이번에는 ‘경쟁’이 아닌 ‘동맹’을 택해 글로벌 시장에서 손을 잡은 셈이다.
세포라 x 올리브영 소셜미디어 홍보 이미지
< 세포라 x 올리브영 소셜미디어 홍보 이미지 - 출처: 세포라 타일랜드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thaisephora) >
세포라 x 올리브영 웹사이트
< 세포라 x 올리브영 웹사이트 - 출처 : 세포라 타일랜드 공식 웹사이트 >
이번 협업은 태국을 포함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3개국 세포라 매장과 온라인 플랫폼에서 동시 전개 중이다. 앞서 지난 가을에는 미국, 캐나다, 홍콩에서 먼저 순차 출범한 바 있으며 2027년에는 중동, 영국, 호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번 동남아 3개국 론칭에서는 비플레인(BEPLAIN), 닥터엘시아(Dr.Althea), 바이오힐 보(BIOHEAL BOH), 아렌시아(Arencia), 헤브블루(HEVEBLUE), 토르홉(Torhop), 마녀공장(Ma:nyo), 라곰(LAGOM) 등 20여 개 K-뷰티 브랜드, 180여 개 제품이 소개됐으며 국가별로 구성이 조금씩 다르게 큐레이션 되었다. 품목 구성을 보면 클린 뷰티(Clean beauty) 트렌드를 이끄는 비플레인의 녹두 클렌징폼, 민감성 피부를 겨냥한 닥터알테아의 저자극 크림 등 최근 글로벌 케이 뷰티 트렌드를 주도해 온 기능성 스킨케어 라인이 중심을 이룬다. 비플레인 제품의 경우 이미 태국의 온라인 쇼핑몰 쇼피(shopee)를 통해 판매가 되고 있었고 매니아층이 있는 브랜드와 제품이기도 하다.
쇼피의 비플레인 제품 공식 판매처
< 쇼피의 비플레인 제품 공식 판매처 - 출처: 쇼피 웹사이트 >
시장 데이터도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 국제 시장조사기관들에 따르면 2026년 한국 화장품 수출은 5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며 전년 대비 20%가 넘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중에서도 동남아시아는 두 자릿수 후반대의 성장률로 중국을 앞지르고 있어 가장 역동적인 신흥 시장으로 꼽힌다. 태국은 한류 콘텐츠에 대한 문화적 친밀도와 중산층 소비 확대가 맞물리며 한국 화장품 수입액이 매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해 온 대표적 국가 중 하나다. 이런 배경에서 세포라라는 프리미엄 유통 채널에 올리브영이 직접 큐레이션한 케이 뷰티 전문관이 들어선 것은 그간 온라인 구매대행이나 소규모 편집숍에 의존해온 태국 소비자들에게 ‘정식 유통’을 통한 신뢰도 높은 구매 경로가 새롭게 열렸다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세포라 x 올리브영 인플루언서 홍보 이미지
< 세포라 x 올리브영 인플루언서 홍보 이미지 – 출처: 태국 뷰티 인플루언서 ‘earthroomm’ 인스타그램 계정(@earthroomm) >
세포라 x 올리브영 인플루언서 홍보 이미지
< 세포라 x 올리브영 인플루언서 홍보 이미지 - 출처: 태국 뷰티 인플루언서 ‘mmaisurawan’ 인스타그램 계정(@mmaisurawan) >
이번 협업은 케이 뷰티가 ‘한류에 기댄 트렌드 상품’에서 ‘글로벌 프리미엄 유통사가 전략적으로 유치하는 카테고리’로 위상이 바뀌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세포라가 자체 바이어의 취향이 아닌 올리브영의 현지 트렌드 감각과 데이터를 그대로 들여와 매대를 구성했다는 점은 한국 뷰티 산업의 기획력과 트렌드 주도력이 해외 대형 유통사로부터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신호로 읽힌다.

다음으로 태국 소비자 입장에서는 병행수입이나 소셜미디어를 통한 구매대행에 의존하던 케이 뷰티 구매 패턴이 정식 유통 채널로 옮겨가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정품 인증과 사후관리, 오프라인 체험이 가능한 세포라 매장을 통해 케이 뷰티에 대한 신뢰도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중장기적으로 한국 중소 브랜드들의 해외 진출 장벽을 낮추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리고 문화 콘텐츠 확산의 관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그동안 케이 뷰티의 해외 확산은 케이팝, 한국 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의 파생 효과로 설명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 사례는 유통 인프라 자체가 한국식 ‘큐레이션 모델’을 수출하는 단계로 진입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즉 제품 하나하나가 아니라 ‘올리브영이 고르는 방식’ 자체가 하나의 콘텐츠이자 브랜드로 소비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는 향후 한국의 리테일·엠디(MD) 노하우가 문화 콘텐츠와 결합해 수출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다만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도 함께 짚을 필요가 있다. ‘세포라’라는 강력한 플랫폼을 통해 검증된 대형 브랜드 위주로 노출이 집중될 경우, 태국 로컬 케이 뷰티 편집숍이나 중소 브랜드의 입지가 상대적으로 좁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향후 이 협업이 태국 뷰티 유통 생태계 전반에 어떤 파급효과를 낳을지 그리고 올리브영의 큐레이션이 태국 소비자의 실제 구매로 얼마나 이어질지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관찰할 필요가 있는 지점이다.
사진 출처 및 참고자료  
- 세포라 타일랜드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thaisephora),
https://www.instagram.com/p/DcxLmq9gZoH/?img_index=1
- 세포라 타일랜드 공식 웹사이트 
https://www.sephora.co.th/categories/olive-young-k-beauty-edit?srsltid=AU7gw4XHzBELDz10pMOjsk6Tyu8lyEQPFjdp8QLfOeR3BNjIt2EiAyrh
- 쇼피(Shopee) 비플레인(beplain) 제품 공식 판매처, 
https://shopee.co.th/beplainofficial.th#product_list
- 태국 뷰티 인플루언서 ‘earthroomm’ 인스타그램 계정(@earthroomm),
https://www.instagram.com/p/DdIGRoNkoT-/?img_index=1
- 태국 뷰티 인플루언서 ‘mmaisurawan’ 인스타그램 계정(@mmaisurawan)
https://www.instagram.com/p/DdT8xEbGjan/?img_index=1
- ≪더 스탠다드(The Standard)≫ (2026. 09. 08). สำรวจบิวตี้ไอเท็มยอดฮิตจาก SEPHORA x OLIVE YOUNG ที่เข้าไทยอย่างเป็นทางการ,
https://thestandard.co/life/sephora-olive-young-kbeauty-thail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