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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 언론이 한류를 다루는 방식이 바뀌었다

등록일
2026-09-02
수집기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 해당 국가

    UAE

  • 해당 장르

    음악

    대중문화

주요내용

아랍에미리트(UAE) 언론이 한류를 다루는 방식이 바뀌었다
- 걸프 뉴스에 생긴 매주 즐기는 한류 고정 코너 -

아랍에미리트(UAE)에서 판매 부수 1위인 영자 일간지 ≪걸프 뉴스(Gulf News)≫가 8월 30일 ‘이번 주 한국 연예(This week in K-Entertainment)’를 실었다. 케이월드 드림 어워즈 수상 결과와 한국 드라마 제작 소식, 배우 인터뷰를 묶은 4분 분량의 정리 기사다.

눈여겨볼 것은 기사 하나가 아니라 이것이 ‘주간 고정 코너’라는 사실이다. 지난 8월 16일과 23일에도 같은 이름의 기사가 나갔다. 아랍에미리트 유력 일간지가 한국 연예 소식을 매주 정해진 자리에 싣는 건 최초의 일이다. 다만 자체적인 해석을 하기보단 한국에서 벌어진 일을 드라이하게 정리해 옮긴 것에 가깝다. 현지 시각으로 소화한 저널리즘이라기보다 한국 연예 뉴스를 수입해 진열했다고 보는 것이 맞겠다.
걸프 뉴스가 이번 주 코너에서 소개한 디즈니플러스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의 한 장면
< 걸프 뉴스가 이번 주 코너에서 소개한 디즈니플러스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의 한 장면 - 출처: ‘걸프 뉴스’ 웹사이트 >
지금까지 코너가 다룬 것들

≪걸프 뉴스≫는 1978년 9월 30일 두바이에서 창간됐다. 알 니스르 퍼블리싱(Al Nisr Publishing)이 발행한다. 아랍에미리트의 영자 일간지 가운데 판매 부수가 1위이고, 인터넷판 ≪걸프 뉴스 닷컴(gulfnews.com)≫은 현지 뉴스 사이트 중 방문자 수 1위다. 아랍에미리트 인구의 대다수가 외국인 거주자이고 이들의 공용어가 영어다. 한국 문화 소식이 현지에서 어떻게 다뤄지는지 보려면 이 신문을 봐야 하는 이유다.

지난 8월 30일 자는 네 꼭지로 짜였다. 시상식이 앞에 왔다. 8월 27일 킨텍스에서 열린 ‘케이월드 드림 어워즈’ 10주년 행사에서 에이티즈(ATEEZ)가 4관왕에 올랐고, 르세라핌(LE SSERAFIM)과 라이즈(RIIZE)가 각각 3관왕을 했다. 방탄소년단(BTS)은 올해의 아티스트를 포함해 3개 부문을 받았다. 신인상은 코르티스(CORTIS)와 AND2BLE, 알파 드라이브 원(ALPHA DRIVE ONE)이 나눠 가졌다.

드라마는 제작 단계 소식으로 다뤘다. ≪티브이엔(tvN)≫이 준비하는 <포 핸즈(Four Hands, Two Sonatas)>의 스틸 사진과, 디즈니 플러스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 시즌2에서 배우 현빈과 정우성이 다시 맞붙는 구도를 소개했다. 나머지 둘은 배우와 가수다. 배우 한소희가 8월 28일 이영지의 유튜브 프로그램에 나와 연애관을 말한 내용, 그리고 같은 날 공개된 블랙핑크 제니의 <폴른 엔젤(FALLEN ANGEL)> 뮤직비디오를 다뤘다.
금일미술관 외벽에 설치된 ‘젊은 시각 새로운 시선’ 전시 포스터
< 8월 16일부터 3주 연속 나간 ‘이번 주 한국 연예’ - 출처: ‘걸프 뉴스’ 웹사이트 >
 
한류가 상시 지면을 얻었다는 의미

8월 16일 자는 일요일 밤 드라마 4편이 시청률 신기록을 낸 소식, 그래미 신설 아시아 대중음악 부문을 둘러싼 논란,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연준의 로스앤젤레스(LA) 공연, 방탄소년단 뷔와 정국의 건강 고백을 실었다. 8월 23일 자는 엔하이픈(ENHYPEN)의 컴백 기록, 방탄소년단의 인도 투어설, 금요일 드라마 시청률 경쟁, 세븐틴 버논의 입대 전 솔로 싱글, 배우 박은빈의 차기작을 다뤘다.

세 회차의 구성이 거의 같다. 케이팝 시상식과 음원, 드라마 시청률과 제작 소식, 배우 근황이 매주 고르게 들어간다. 한국 연예 매체가 한 주를 정리하는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 코너가 보여주는 변화는 분량이 아니라 성격에 있다. 지금까지 아랍에미리트 언론의 한국 문화 보도는 사건을 따라갔다. 케이팝 그룹이 두바이(Dubai)에서 공연하면 공연 기사가 나가고, 한국 배우가 관광청 광고를 찍으면 그 소식이 나갔다. 한국 드라마가 넷플릭스 순위에 오르면 순위 기사가 나갔다. 일이 벌어져야 지면이 생겼다.

주간 고정 코너는 반대다. 아랍에미리트에서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아도 매주 나간다. 편집국이 한국 연예를 정기적으로 지면을 배정할 만한 분야로 분류했다는 뜻이다. 필자가 외부 기고자가 아니라 내부 인력이라는 점도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매체의 기자가 한국 연예를 안정적으로 맡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한국 문화의 위상이 올라갔다는 뜻으로 봐야 할 것이다.

그동안 중동 홍보는 행사 단위로 짜여 왔다. 공연을 열고 전시를 열어 그때마다 보도를 만들었다. 이제는 행사가 없는 주에도 한국 연예를 다루는 지면이 아랍에미리트에 생겨났다. 상시로 자료를 공급할 통로가 생겼다는 뜻이고, 행사 홍보와는 다른 방식이 필요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지면은 이미 열려 있으니 앞으로 무엇을 실을지 더 고민하라는 것이 케이 컬처에게 주는 숙제 아닐까.
사진 출처 및 참고자료  
- ≪걸프 뉴스(Gulf News)≫ (2026. 08. 30). BTS sweeps awards, Hyun Bin's K-Drama feud flares up and Han So-Hee talks heartbreak: This week in K-Entertainment, 
https://gulfnews.com/entertainment/bts-sweeps-awards-hyun-bins-k-drama-feud-flares-up-and-han-so-hee-talks-heartbreak-this-week-in-k-entertainment-1.500656638
- ≪걸프 뉴스(Gulf News)≫ (2026. 08. 23). BTS sparks India tour buzz, ENHYPEN smashes records, K-Dramas turn fierce: This week in K-Entertainment, 
https://gulfnews.com/entertainment/bts-sparks-india-tour-buzz-enhypen-smashes-records-k-dramas-turn-fierce-this-week-in-k-entertainment-1.500649145
- ≪걸프 뉴스(Gulf News)≫ (2026. 08. 16). BTS' V's hearing loss, K-Dramas smash ratings records, TXT's Yeonjun conquers LA: This week in K-Entertainment, 
https://gulfnews.com/entertainment/bts-vs-hearing-loss-k-dramas-smash-ratings-records-txts-yeonjun-conquers-la-this-week-in-k-entertainment-1.500642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