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위크(Korea Week) 2026>, 몽골 시민과 만난 한국 문화
- 케이팝부터 케이 뷰티·케이 푸드·관광까지, 몽골 시민들의 높은 관심 이어져 -
지난 9월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몽골 울란바타르(Ulaanbaatar)의 중심인 수흐바타르 광장(Sukhbaatar Square)에서 <코리아 위크(Korea Week) 2026>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한국의 문화와 예술, 관광, 뷰티, 음식, 스포츠, 대중음악을 한자리에서 소개하는 종합 문화행사로 진행됐다. 행사장에는 어린이와 청소년, 가족 단위 방문객,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이 찾아 한국 문화를 직접 보고, 듣고, 맛보고, 체험했다.
수흐바타르 광장 곳곳에는 다양한 체험 및 홍보 부스가 마련됐으며, 중앙 무대에서는 이틀 동안 여러 공연과 참여형 프로그램들이 이어졌다. 행사 첫날 무대는 국기원 태권도 시범공연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 개막식과 케이팝 공연, 몽골 전통공연, 케이팝 댄스, 케이 푸드 챌린지, 한국 전통놀이 경연 등이 진행됐다. 둘째 날에는 케이팝 커버송 오픈 마이크, 댄스 공연, 랜덤 플레이 댄스 등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높은 관심을 받은 프로그램은 케이팝 공연이었다. 행사 첫날, 신인 걸그룹 나빌레라(NAVILLERA)가 무대에 오르자 현장 분위기는 단숨에 달아올랐다. 데뷔한 지 오래되지 않은 팀이지만 일부 몽골 팬들은 이미 노래를 알고 있었고, 무대 앞에서는 노래를 따라 부르거나 안무를 함께 추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었다.
특히 나빌레라에는 두 명의 몽골인 멤버가 포함돼 있어 현지 팬들의 관심은 더욱 컸다. 한국에서 활동하는 케이팝 그룹에서 몽골인 멤버들이 활약하고 있다는 점은 현지 젊은 세대에게 남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무대를 바라보는 팬들의 반응에서도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선 친근함과 응원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케이 웨이브(K-WAVE) 콘서트였다.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이번 콘서트에는 몽골 인기 아티스트들은 물론이고 한국의 유명 아티스트들이 무대에 올라 몽골 케이팝 팬들에게 뜻밖의 선물 같은 시간을 선사했다. 콘서트에는 브브걸(BBGIRLS)의 민영과 몽골 청소년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아티스트 숀(SHAUN)이 출연했다. 익숙한 노래가 울려 퍼지자 관객들은 환호했고, 무대와 객석은 자연스럽게 하나가 됐다. 아티스트들은 팬들과 호흡하며 화려한 공연을 이어갔고, 수흐바타르 광장의 밤은 케이팝의 열기로 가득 찼다.
특히 몽골 팬들이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직접 만날 기회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이번 케이 웨이브 콘서트는 더욱 특별하게 다가왔다. 짧은 공연을 넘어, 팬들에게 오래 기억될 한밤의 케이팝 축제로 남을 만한 무대였다. 행사장에서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린 곳 중 하나는 케이 뷰티 부스였다. 한국의 스킨케어와 화장품은 이미 몽골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분야다. 그러나 이번 행사에서는 실제 소비자들의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보다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각 부스 앞에는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상담을 받거나 새로운 브랜드와 제품을 살펴보려는 방문객들의 줄이 이어졌다. 특히 젊은 층뿐 아니라 중장년층 방문객들의 참여도 눈에 띄었다. 이는 케이 뷰티가 몽골에서 특정 세대만 소비하는 트렌드가 아니라 폭넓은 연령층이 관심을 갖는 분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한국관광공사(KTO) 부스 역시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한국관광공사 부스는 일반적인 정보 제공 공간과 달리 외부와 내부를 하나의 체험 공간처럼 구성해 방문객들이 한국의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꾸며졌다.
이곳에서는 한국 관광과 문화, 휴양뿐 아니라 의료관광에 관한 정보도 함께 제공됐다. 방문객들은 단순히 안내 책자를 받아가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 여행 코스, 관광지, 의료 서비스 등에 대해 직접 질문하며 구체적인 정보를 얻었다. 특히 의료관광에 대한 관심도 확인할 수 있었다. 몽골에서는 치료와 건강검진 등을 목적으로 한국을 찾는 수요가 꾸준히 이어져 왔으며, 최근에는 의료 서비스와 함께 관광과 휴양을 경험하려는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번 현장은 몽골인들의 한국을 향한 관심이 케이팝, 드라마, 화장품, 음식에만 머물지 않고 관광과 의료, 휴양, 문화 체험까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케이 푸드 부스 역시 행사 내내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한국식 치킨을 비롯해 전통 음식, 길거리 음식, 디저트, 완제품과 반조리 식품까지 다양한 한국 식품이 소개됐다. 김치, 라면, 떡볶이, 한국식 치킨 등은 이미 몽골 소비자들에게 비교적 익숙한 음식이다. 하지만 이번 행사에서는 여러 종류의 한국 음식을 한자리에서 직접 맛보고 비교할 수 있어 방문객들의 관심이 더욱 높았다.
특히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과 친구 단위의 젊은 층, 연인 등 다양한 사람들이 음식 부스를 찾았다. 긴 줄이 이어지는 부스도 적지 않았고, 방문객들은 여러 곳을 오가며 다양한 한국 음식을 체험했다. 이번 <코리아 위크 2026>는 한국 문화를 일방적으로 소개하는 행사에 그치지 않았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었다. 행사 프로그램에는 몽골 전통예술 공연도 포함돼 한국과 몽골의 문화가 한 무대에서 함께 소개됐다. 한국의 태권도와 케이팝, 몽골의 전통예술이 같은 공간에서 이어지며 양국 문화를 자연스럽게 연결했다. 이틀 동안 현장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방문객들의 적극적인 참여였다.
사진 출처 및 참고자료 - 통신원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