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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케이 푸드 팝업, 한식을 ‘현지 식탁의 재료’로 제시

등록일
2026-10-13
수집기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 해당 국가

    이탈리아

  • 해당 장르

    대중문화

주요내용

밀라노 케이 푸드 팝업, 한식을 ‘현지 식탁의 재료’로 제시
- 34개 무료 프로그램 운영… 판매처 연계로 체험이 구매로 이어지게 -

밀라노(Milano) 중심가 만초니 거리(Via Manzoni)에서 9월 17일부터 26일까지 열흘간 K-푸드 팝업이 열렸다.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행사는 만초니 거리 47번지 에스케이에스(SKS, Signature Kitchen Suite) 쇼룸에서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됐고, 한국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주최했다. 이탈리아 일간지 그룹 큐엔(QN)의 ≪콰티디아노 나치오날레(Quotidiano Nazionale)≫는 행사 기간 사전 예약제 무료 프로그램 34개가 음식, 뷰티, 웰니스, 한국 문화 분야에 걸쳐 운영됐다고 보도했다.
케이 푸드 팝업 포스터 이미지
< 케이 푸드 팝업 포스터 이미지 – 출처: ‘리플레시다시아 매거진’ 웹사이트 >
이번 행사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밀라노 전통 요리와 한국 식재료의 결합이었다. 이탈리아 식품 전문 통신사 ≪이에프에이(EFA)뉴스≫에 따르면 셰프 파브리치오 페라리(Fabrizio Ferrari)가 행사를 위해 두 가지 메뉴를 개발했다. 하나는 ‘김치 리소토 알라 밀라네제’로, 사프란과 버터,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로 만드는 정통 리소토 조리법은 그대로 두고 쌈장에 볶은 김치를 더했다. 다른 하나는 밀라노식 미트볼 ‘몬데길리(Mondeghili)’를 한국의 떡갈비 방식으로 재해석한 요리다. 고기에 배즙과 간장을 더해 빚고 간장·꿀 글레이즈를 입혔으며, 김치즙 드레싱을 넣은 러시안 샐러드를 곁들였다.
이탈리아 셰프 파브리치오 페라리가 한국과 이탈리아 식재료를 결합한 메뉴를 개발해 선보였다
< 이탈리아 셰프 파브리치오 페라리가 한국과 이탈리아 식재료를 결합한 메뉴를 개발해 선보였다 - 출처: ‘이에프에이뉴스’ 웹사이트 >
이러한 구성은 현지 매체에서도 주목받았다. 미식 매체 ≪사포리뉴스(Sapori News)≫는 이 행사를 단순한 한식 진열장이 아니라, 대표 식재료에서 출발해 이탈리아 요리와의 접점을 찾아가는 탐색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행사의 중심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식재료가 있었다. 김치를 비롯해 된장·간장·고추장·쌈장 같은 장류, 라면과 떡볶이, 과자·디저트·음료까지 소개됐다. 방문객은 쿠킹 클래스와 시식으로 각 식재료의 맛과 쓰임새를 익히고, 이탈리아 식재료와 어떻게 조합할 수 있는지도 직접 확인했다.

체험이 실제 구매로 이어지도록 한 점도 눈에 띈다. ≪이에프에이뉴스≫에 따르면 팝업에서 소개된 제품은 공식 판매처 팩몰(PacMall)에서 살 수 있도록 연계됐다. 이탈리아 지역 매체 ≪라 노테 온라인(La Notte Online)≫은 케이 마켓 방문과 시식, ‘마켓 테스트’ 참여는 예약 없이 자유롭게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사전 예약이 필요한 클래스 외에도 지나가던 시민이 들러 맛보고 살 수 있는 구조였던 셈이다.

프로그램은 음식에만 머물지 않았다. 공식 일정표에는 한식 쿠킹 클래스와 함께 케이 요가, 케이 메이크업, 케이 헤어 스타일링, 케이팝 댄스 수업이 들어 있었다. 밀라노에서 활동하는 김민석 셰프(Kim Milan)의 한식 쿠킹 클래스도 진행됐다. ≪라 노테 온라인≫은 메이크업·헤어 워크숍을 통해 스킨케어 습관과 자기 관리를 중시하는 한국식 미용 철학이 소개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팝업에서 눈여겨볼 점은 한식을 소개하는 방식이다. 지금까지 이탈리아에서 열린 한식 행사는 대개 불고기, 비빔밥 같은 완성된 요리를 맛보여 주는 데 그쳤다. 이번 행사는 리소토와 몬데길리처럼 밀라노 사람들에게 익숙한 요리를 출발점으로 삼았다. 김치와 장류를 ‘이국적인 별미’가 아니라 집에서 쓸 수 있는 ‘재료’로 제시한 것이다. 자국 요리에 대한 자부심과 원칙이 강한 이탈리아에서 한식이 현지 요리를 대신하려 하기보다, 그 위에 더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셈이다.

체험이 판매처로 바로 연결된 점도 의미가 있다. 맛을 본 방문객이 같은 제품을 실제로 살 수 있어야 관심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열흘짜리 행사의 반응이 꾸준한 소비로 이어지려면 과제가 남는다. 현지 대형마트나 식료품점에서 한국 장류와 김치를 얼마나 쉽게 구할 수 있는지, 이탈리아 요리사들이 한국 식재료를 메뉴에 계속 활용할지가 앞으로 지켜볼 대목이다.

≪콰티디아노 나치오날레≫가 짚었듯, 두 나라는 좋은 재료와 전통, 함께 나누는 식사를 중시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 공통점을 실제 식탁 위의 조합으로 보여 준 것이 이번 행사의 가장 큰 성과라 할 수 있다.
사진 출처 및 참고자료  
- ≪콰티디아노 나치오날레(Quotidiano Nazionale)≫, (2026. 09. 18). K-Food Pop-up. Italia e Corea si incontrano. Tra gusto e bellezza, 
https://www.quotidiano.net/magazine/k-food-pop-up-italia-e-corea-7f51f90d
- ≪이에프에이뉴스(EFA News)≫, (2026. 09. 18). Italia-Corea: un incontro nel segno della gastronomia, 
https://www.efanews.eu/item/63162-italia-corea-un-incontro-nel-segno-della-gastronomia.html
- ≪사포리뉴스(Sapori News)≫, (2026. 09. 19). K-Food Pop-Up Milano: il risotto alla milanese scopre il kimchi e i mondeghili incontrano il tteokgalbi, 
https://www.saporinews.com/2026/09/19/k-food-pop-up-milano-il-risotto-alla-milanese-scopre-il-kimchi-e-i-mondeghili-incontrano-il-tteokgalbi/
- ≪라 노테 온라인(La Notte Online)≫, (2026. 09. 10). Milano scopre la Corea: arriva il Pop-Up del K-Food con 34 eventi aperti al pubblico, 
https://www.lanotteonline.it/2026/09/10/milano-scopre-la-corea-arriva-il-pop-up-del-k-food-con-34-eventi-aperti-al-pubblico/
- ≪리플레시다시아 매거진(Riflessi d’Asia Magazine)≫ (2026. 09. 20). K-Food Pop-Up a Milano: fino al 26 settembre sapori, K-Beauty e cultura coreana,
https://riflessidasia.altervista.org/k-food-pop-up-milano-2026/
- 케이 푸드 팝업(K-FOOD POP-UP) 공식 웹사이트,

https://www.kfoodpopu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