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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의 대화습관(Bicara Itu Ada Seninya)』의 저자 오수향 작가 인터뷰

등록일
2026-10-26
수집기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 해당 국가

    인도네시아

  • 해당 장르

    출판

주요내용

『1등의 대화습관(Bicara Itu Ada Seninya)』의 저자 오수향 작가 인터뷰
- 인도네시아인들이 혜민스님보다 더 사랑하는 한국인 심리소통 전문 작가 -

오수향 작가의 ‘1등의 대화습관’ 인니어본
< 오수향 작가의 ‘1등의 대화습관’ 인니어본 – 출처: 그라메디아 웹사이트 >
인도네시아에 한국 원작 도서들은 소설과 자기계발서 등이 500편 가까이 번역, 출판되어 있어 현지에 소개된 한국 작가들도 수백 명에 달한다. 그중에서 현지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한국 도서는 심리소통 전문가인 오수향 작가의 『1등의 대화습관(Bicara Itu Ada Seninya)』이며, 혜민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The Tings You Can See Only When You Skow Down)』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오수향 작가는 여섯 권, 혜민스님은 세 권의 작품이 각각 현지에 번역 출판되었고 그 전체 판매량을 합치면 격차가 더욱 커진다.

물론 많은 한국인 작가의 작품들이 현지에서 선전하고 있지만 유독 이 두 작가의 저서가 현지에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킨 것은 그만큼 인도네시아 독자들도 마음의 평온이 필요하며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오수향 작가의 『1등의 대화습관』이 2017년 현지에 처음 출간되어 센세이션을 일으키면서 심리소통을 다룬 유사한 자기계발서들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 책은 인도네시아 사법위원회(Komisi Yudisial)와 감사원(BPK) 등 정부기관 도서관에도 공식 소장 도서로 등록되어 있다.

교육학 박사이자 심리소통 전문가, 작가, 강연자로 한국에서 20여 권의 저서를 출간하고 삼성, 엘지(LG), 현대, 에스케이(SK) 등 유수 기업들과 공공기관, 교육기관 등에서 3,500회 이상의 강연을 진행했으며 ≪케이비에스(KBS)≫, ≪이비에스(EBS)≫, ≪티브이(TV)조선≫, ≪엠비엔(MBN)≫ 등 방송과 다양한 매체를 통해 대화법, 인간관계, 부모-자녀 간 소통에 대한 메시지를 전해온 오수향 작가는 인도네시아에서 한국보다 훨씬 높은 인지도를 누리고 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오수향 작가는 코로나-19 팬데믹이 공식 종료되기 직전인 2022년에 그라메디아 출판사 창립 52주년 강연 요청을 받아 온라인으로 현지 독자들과 만났고 2025년에는 자카르타에서 열린 2025 아이디어페스트(Ideafest 2025)에 강연자로 초청되었다. 당시 체류 중 기획된 그라메디아 팟캐스트, 팬미팅 등에는 많은 팬들이 미리 구매한 책에 서명을 받기 위해 모여들면서 현지에서의 인기를 증명했다.

이번 인터뷰는 10월 초에 질문지를 미리 보내 답변지를 받고 10월 15일(목) 천안의 애슐리 퀸즈(Asheley Queens)에서 오 작가를 직접 만나 인터뷰하여 답변지를 보완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애슐리 퀸즈에서 만난 오수향 작가
< 애슐리 퀸즈에서 만난 오수향 작가 – 출처: 통신원 촬영 >
Q. 사람들 사이의 소통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현대 한국 사회에서 가장 두드러진 소통의 문제는 무엇이고 어떻게 극복해야 하나요? 어떤 계기로 관련 서적들을 집필하게 되었나요?

저는 말 한마디가 한 사람의 인생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삶의 현장에서 직접 경험했습니다. 어린 시절 넉넉하지 않은 환경에서 성장했지만, 어머니께서는 “즐겁게, 즐겁게!”, 아버지께서는 “된다, 된다. 잘된다!”라는 말씀으로 용기를 주셨습니다. 25세에 늦깎이 대학생이 된 뒤 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심리소통 전문가이자 작가, 강연자로 활동하면서 말은 단순한 의사전달 수단을 넘어 자존감과 관계, 행동을 변화시키는 힘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이후 20권의 책을 출간하고 3,500회 이상 강연하며 다양한 소통 문제를 접했습니다. 현대 사회의 어려움은 단순히 말할 기회가 부족한 데 있지 않습니다. 서로 다른 입장과 감정을 어떻게 조율하고 갈등을 해결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이러한 연구와 경험을 집약해 2027년 1월 출간 예정인 『참을 필요도 싸울 필요도 없습니다』에 무조건 참거나 맞서는 두 가지 선택을 넘어, 자신을 지키면서 관계를 회복하는 방법을 담았습니다.


Q. 현재 작가님 책은 인도네시아는 물론 여러 외국에서 번역 출간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해외 번역출간 상황을 알려 주세요.

저의 책은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미국, 일본, 중국, 말레이시아, 대만, 베트남, 태국 등 여러 국가와 지역에서 출간되었습니다. 특히 인도네시아에서는 『1등의 대화습관』을 비롯해 『웃으면서 할 말 다 하는 사람들의 비밀(Komunikasi Itu Ada Seninya)』, 『모든 대화는 심리다(Seni Berbicara Tanpa Bikin Sakit Hati)』,  『황금말투(Bicara Itu Ada Polanya - Golden Speech)』, 『긍정의 말 습관(Siapa Bilang Bicara Positif Itu Gampang )』, 『원하는 것을 얻는 사람은 3마디로 말한다(Berani Ngomong Langsung )』 등 여섯 편이 번역, 출판되었습니다.

다섯 종은 그라메디아의 비아이피(BIP, Bhuana Ilmu Populer) 출판 부문에서, 나머지 한 종은 가가스미디어(Gagas Media) 출판사에서 별도 출간됐습니다.

특히 『1등의 대화습관』이 꾸준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 한국의 심리소통 콘텐츠가 언어와 문화의 차이를 넘어 인도네시아에서도 실용적인 가치를 인정받았음을 보여준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Q. 인도네시아에서 작가님 책, 특히 『1등의 대화습관』은 한국 작가의 단일 저서로서는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알려져 있고 현재도 스테디셀러로 그라메디아 서점의 주요 매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 외의 작가님의 다른 저서들도 상당한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인도네시아에서의 성공적인 매출에는 어떤 요인이 작용했다고 보세요? 인도네시아인들도 한국인들과 비슷한 소통 문제를 겪고 있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이 책을 중계한 에릭양 에이전시의 역량 또는 현지 출판사 그라메디아의 마케팅 능력과 대규모 유통망 때문일까요?

독자들이 일상에서 겪는 답답한 소통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할 방법을 제시했다는 점이 중요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하거나 무례한 말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자신에게 맞는 표현과 해결책을 발견하면 막혔던 마음이 뚫리는 듯한 시원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저는 이 책이 인도네시아 독자들에게 답답한 관계를 풀어주는 ‘사이다 커뮤니케이션 북’으로 받아들여졌기를 바랍니다.

책에는 상대의 심리를 이해하는 방법, 설득력을 높이는 표현, 자신의 의견을 분명하게 전달하는 기술, 신뢰를 쌓는 대화 습관 등이 담겨 있습니다. 무조건 참거나 관계를 끊는 대신 정중하면서도 분명하게 거절하는 방법, 직장에서 의견이 충돌할 때 감정적인 대립을 피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방법도 소개합니다. 수많은 강연에서 만난 사람들 각각의 고민들이 사례가 되어 책의 실용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Q. 그라메디아의 창립기념일 온라인 세미나에 강사로 초청되었고 2025년에는 아이디어페스트(Ideafest) 강사로도 추천받아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그라메디아의 태도나 역량, 인도네시아 독자들의 반응을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한국 독자들에 비해 특별히 차이점이라 말할 만한 부분이 있을까요?

2022년 그라메디아(Gramedia) 창립 52주년 기념 온라인 북 페스티벌에 초청받아 인도네시아 독자들에게 강연했습니다. 책이 먼저 국경을 넘어 독자들의 마음에 닿고, 작가가 다시 독자들과 연결된다는 사실이 무척 감격스러웠습니다.

이 감동은 2025년 11월 1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이디어페스트 2025에서 더욱 특별한 경험으로 이어졌습니다. 저는 한국인 최초 공식 초청 연사로 참여해 자카르타 컨벤션센터(JICC) 메인 홀에서 강연했습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블랙핑크 콘서트가 열려 주변 도로에 극심한 교통 정체가 발생했지만, 강연장은 독자들로 가득 찼습니다. 어려운 교통 상황에도 찾아와 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느꼈습니다.

강연에서는 <오징어 게임>의 생존 서사, 방탄소년단(BTS)이 보여준 연결의 힘, 블랙핑크의 도전 메시지 등 케이 콘텐츠의 성공 요인을 심리소통의 관점에서 살펴봤습니다. 언론 인터뷰와 기자회견, 방송을 통해서도 현지 독자들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 경험은 한국의 지식 콘텐츠와 강연 역시 세계 무대에서 공감을 얻을 수 있음을 확인한 뜻깊은 기회였습니다.

 

Q. 혹시 독자들이나 출판사 편집인으로부터 피드백을 받은 게 있다면 인도네시아인들이 일반적으로 겪고 있는 가장 심각한 소통문제는 어떤 것이라 알고 계신가요? 그리고 어떤 해결책을 제시하시나요?

인도네시아는 다양한 민족과 언어, 종교와 지역문화가 공존하는 나라입니다. 따라서 특정한 소통 문제를 모든 독자에게 일반화하기보다,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면서 보편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해결책을 제안하고 싶습니다.

가족의 기대와 개인의 선택 사이에서 균형을 찾고, 서로 다른 문화와 종교를 존중하면서도 자신의 권리를 지키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직장에서는 직급과 역할이 달라도 의견과 해결책을 명확하게 전달해야 하며, 체면을 존중하되 필요한 말을 무작정 참아서는 안 됩니다. 소셜미디어와 메신저에서는 표정과 맥락이 생략되기 쉬우므로 성급하게 판단하기보다 상대의 의도를 확인하는 습관도 필요합니다. 핵심은 상대를 존중하면서 자신의 심리적 경계를 지키고, 승패보다 문제 해결을 우선하는 것입니다. 폭력적, 강압적 관계에서는 화해보다 안전과 권리 보호가 우선되어야 합니다.

 

Q. 인도네시아에 책을 출판하면서 겪은 행정적 문제나 계약상의 어려움은 없으셨나요? 인도네시아에 책을 출판하는 다른 작가들이나 출판사들을 위해 경험을 공유해 주실 수 있을까요?

해외 출판은 언어와 문화, 업무 관행이 다른 사람들이 한 권의 책을 위해 협력하는 과정입니다. 국가별 행정 절차와 업무 처리 방식, 자료 확인 및 전달 일정의 차이 때문에 예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출간 이후 필요한 정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시간적 지연을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이를 특정 국가나 출판사 전체의 문제로 일반화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국제 출판에서는 서로 다른 업무 관행을 이해하는 동시에 약속된 절차와 일정이 지켜지도록 체계적으로 소통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출간 전에는 번역과 편집의 완성도를 높이고, 출간 후에는 필요한 정보를 제때 공유하며 책임 있게 업무를 수행해야 합니다. 상호 존중과 명확한 역할 분담을 바탕으로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출판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기를 바랍니다.



Q. 저서 중 한 권은 그라메디아의 비아이피(BIP)가 아니라 가가스미디어(Gagas Media) 출판사를 통해 번역 출판되었고 판매 보고나 인세 정산에 많은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압니다. 이런 문제를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원하는 것을 얻는 사람은 3마디로 말한다(Berani Ngomong Langsung)』가 가가스미디어를 통해 출간됐습니다. 이를 통해 그라메디아 이외의 중소 출판사의 출판 환경과 협력 방식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국제 출판 협력에서는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나 소통상의 어려움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좋은 콘텐츠와 기획 못지않게 명확한 역할 분담, 성실한 업무 수행, 약속을 이행하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점을 새삼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 책을 낸 후 겪게 된 구체적인 어려움은 공개하기 어렵지만,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신중하고 성숙하게 국제 출판 협력을 이어가야 하겠다고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진정한 신뢰는 달콤하고 듣기 좋은 말뿐 아니라 책임 있는 행동과 약속의 이행으로 만들어집니다.



Q. 마지막 질문입니다. 인도네시아에 번역출판을 하는 과정 및 출판 후 후속 관리에 있어서 주의를 기울이고 조심해야 할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첫째는 원작의 의미를 살리는 문화적 번역입니다. 심리학과 커뮤니케이션 분야는 표현의 미묘한 차이가 의미를 바꿀 수 있으므로, 단순한 직역보다 현지 독자에게 자연스럽게 전달되는 번역이 중요합니다.

둘째는 창작자의 권리와 현지 출판사의 전문성을 함께 존중하는 협력 체계입니다. 번역, 편집, 출간은 물론 출간 이후의 활용 과정에서도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하고 지속적으로 소통해야 합니다.

셋째는 출간 이후에도 독자와 만나는 일입니다. 북콘서트와 온라인 세미나, 방송과 디지털 콘텐츠 등을 통해 책의 메시지를 독자의 일상과 연결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인도네시아에서 『1등의 대화습관』이 꾸준히 사랑받은 경험을 바탕으로 갈등심리와 커뮤니케이션 분야로 저술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차기작 『참을 필요도 싸울 필요도 없습니다』도 한국뿐 아니라 인도네시아와 동남아시아 독자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주는 책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사진 출처 및 참고자료  
- 통신원 촬영
- 그라메디아(Gramedia) 웹사이트,
https://www.gramedia.com/products/edisi-koleksi-bicara-itu-ada-seninya-rahasia-komunikasi-yang-efekti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