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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미니소에 스며든 한류, 제니 협업 컬렉션 현장

등록일
2026-07-29
수집기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 해당 국가

    중국

  • 해당 장르

    음악

    대중문화

주요내용

최근 중국에서는 케이팝 아티스트와 글로벌 브랜드의 협업이 새로운 소비 흐름을 만들어가고 있다. 그중에서도 중국 생활용품 브랜드 미니소(MINISO)가 블랙핑크 제니(JENNIE)와 함께 선보인 ‘제니 루비(Jennie Ruby)’ 컬렉션은 단순한 굿즈 판매를 넘어 한류 콘텐츠를 일상 속 소비와 연결한 사례로 관심을 끌고 있다. 상하이(Sanghai)에서 처음 공개된 팝업스토어는 큰 화제를 모았고, 이후 베이징(Beijing)을 비롯한 주요 도시 매장으로 판매가 확대되면서 현지 소비자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 5일 베이징 왕푸징(Wangfujing)에 위치한 미니소 랜드(MINISO LAND)를 찾자 입구에서부터 제니 컬렉션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매장 중앙에는 붉은색과 검은색을 중심으로 꾸며진 전용 공간이 마련돼 있었고, 제니의 첫 솔로 앨범 《루비(Ruby)》의 콘셉트를 담은 다양한 상품들이 진열돼 있었다. 기존 캐릭터 상품과는 차별화된 세련된 디자인 덕분에 블랙핑크 팬은 물론 일반 쇼핑객들도 자연스럽게 발길을 멈추고 제품을 둘러보는 모습이었다.
 베이징 왕푸징 미니소 랜드(MINISO LAND)에 마련된 제니 컬렉션 공간
< 베이징 왕푸징 미니소 랜드(MINISO LAND)에 마련된 제니 컬렉션 공간 - 출처: 통신원 촬영 >
이번 협업은 단순히 연예인의 얼굴을 활용한 상품 판매에 머물지 않았다. 제니의 음악과 패션 감성을 반영한 디자인을 생활용품에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붉은 커튼을 연상시키는 색감과 빈티지 레코드 디자인, 손글씨 로고 등이 제품 전반에 적용됐으며, ‘공연의 시작’이라는 콘셉트가 매장 연출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팝업 공간은 하나의 무대를 연상시키는 분위기로 꾸며져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사진을 촬영하고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제니 루비(Jennie Ruby)’ 콘셉트를 반영한 다양한 협업 상품
< ‘제니 루비(Jennie Ruby)’ 콘셉트를 반영한 다양한 협업 상품 - 출처: 통신원 촬영 >
상품 구성 역시 매우 다양했다. 티셔츠와 모자, 토트백, 양말 같은 패션 아이템부터 이어폰케이스, 카드 지갑, 파우치, 스티커, 포스터, 인형, 키링, 쿠션 등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생활용품까지 70여 종의 제품이 판매됐다. 가격은 대부분 수십 위안에서 100위안대 수준으로 책정돼 학생들도 비교적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었다.

베이징 매장을 둘러보는 동안 가장 눈에 띈 것은 구매층이었다. 블랙핑크 팬들뿐 아니라 친구와 함께 쇼핑을 나온 젊은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제품을 둘러보고 있었고, 굿즈를 하나의 패션 아이템이나 라이프스타일 제품으로 선택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케이팝 굿즈가 더 이상 공연장이나 공식 온라인몰에서만 소비되는 것이 아니라 일상적인 유통 채널을 통해 소비되는 새로운 흐름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미니소 ‘제니 루비(Jennie Ruby)’ 컬렉션 진열 모습미니소 ‘제니 루비(Jennie Ruby)’ 컬렉션 진열 모습
< 미니소 ‘제니 루비(Jennie Ruby)’ 컬렉션 진열 모습 - 출처: 통신원 촬영 >
베이징에서도 이러한 변화는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왕푸징뿐 아니라 일부 대형 미니소 매장에는 별도의 협업 상품 진열 공간이 마련됐으며, 인기 상품은 빠르게 품절과 재입고를 반복하고 있었다. 일부 소비자들은 원하는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여러 매장을 방문하거나 온라인 재입고 소식을 기다리기도 했다.

이번 협업은 단순한 굿즈 판매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케이팝이 음악과 공연을 넘어 패션과 디자인, 생활용품까지 확장되며 중국 소비문화 속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팬덤 중심의 소비가 대부분이었다면, 이제는 디자인과 실용성을 이유로 제품을 선택하는 일반 소비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는 한류 콘텐츠가 문화상품을 넘어 일상 속 소비 문화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한류는 이제 무대 위에서만 소비되는 콘텐츠가 아니다. 음악에서 시작된 문화적 영향력은 생활용품과 디자인, 유통산업으로까지 확장되고 있으며, 베이징의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이러한 변화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케이팝과 중국 로컬 브랜드의 협업은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문화교류를 만들어 내며 한류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통신원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