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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에서 진행된 국제 아티스트 그룹 전시 她|She

2026-06-01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타이베이에서 진행된 국제 아티스트 그룹 전시 她|She

타이베이 신이구에 위치한 네버랜드 갤러리(Neverland Gallery)에서 열린 국제 아티스트 그룹전 <그녀(她|She)>에 한국 작가의 작품이 포함되어 전시됐다. 네버랜드 갤러리는 동시대 미술을 중심으로 전시를 기획하는 신진 갤러리로, 대만 내 유명 아트페어인 원 아트 타이베이(ONE ART Taipei) 등에 참여한 이력을 보유했다.
    
전시가 진행중인 네버랜드 갤러리의 전경 – 출처 : 통신원 촬영

< 전시가 진행중인 네버랜드 갤러리의 전경 – 출처 : 통신원 촬영 >

이번 전시 <그녀(她|She)>는 2026년 4월 11일부터 5월 2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됐다. 갤러리는 대만의 예매 플랫폼 아큐패스(Accupass)에 공개된 전시 설명을 통해, 이번 전시가 동시대 여성 이미지의 다층적 양상을 탐구하기 위한 기획이라고 밝혔다.

공개된 설명에 따르면, 전시는 일본, 한국, 대만, 필리핀, 그리스, 독일 등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지닌 7명의 작가를 한자리에 모아 서로 다른 시각적 언어를 통해 ‘여성’이라는 개념이 각 문화적 맥락 속에서 어떻게 변화하고 재정의되는지를 탐색한다. ‘그녀’를 단순한 생물학적 성별로 한정하지 않고, 유동적인 존재 상태로 확장해 신체의 해체, 정체성의 재구성, 심리적·사회적 층위가 교차하는 복합적 이미지를 제시하고자 했다.

이번 전시에는 일본의 아카 오쿠무라(Aka Okumura), 센코 타카하시(Senko Takahashi), 한국의 이윤성, 대만의 임소위(Pigo Lin)와 과우동(Ko Yu-Tung), 필리핀의 지앤누(Jianu), 그리고 그리스·독일 배경의 아만다 M. 얀손(Amanda M. Jansson)이 참여했다.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지지 않은 신진 작가들이 다수 포함돼 대만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작가군을 소개하는 계기가 됐다.

<그녀(她|She)> 전시는 무료로 운영됐으며, 관람을 위해서는 최소 하루 전 사전 예약이 필요했다. 방문객들에게는 큐레이터의 작품 설명이 제공됐고, 전시 이미지로 제작된 엽서 또한 무료로 배포됐다.

현장에서 갤러리 측은 한국 작가 이윤성의 작품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일본적 화풍으로 일본 작가의 작품으로 오해될 수 있으나 실제로는 한국 작가의 작업”임을 강조했다. 일부 관람객들 또한 해당 작품이 일본 화풍을 연상시킨다는 점에 공감했다. 전시장에는 이윤성 작가를 소개하는 기사도 함께 전시돼 관람객들이 작품의 맥락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현장에 전시된 이윤성 작가의 소개 기사 – 출처 : 통신원 촬영

< 현장에 전시된 이윤성 작가의 소개 기사 – 출처 : 통신원 촬영 >

네버랜드 갤러리는 그간 한국 작가들을 꾸준히 소개하며 대만과 한국 미술계 간의 접점을 확장했다. 2026년 1월부터 2월까지는 서울의 갤러리 엘르(GALLERY AILE)와 협업해 한국 작가 그룹전을 개최했으며, 이를 통해 이아현, 권은솜, 오희정, 조이린, 이장캐 등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대만 컬렉터들에게 소개했다. 2025년에도 오경훈 작가의 작품을 선보이는 등 한국 작가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이어간다.

최근 대만에서는 신진 갤러리들을 중심으로 한국 신진 작가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소개하는 흐름이 나타난다. 네버랜드 갤러리의 전시는 이러한 변화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한편 타이베이를 대표하는 아트페어였던 타이베이 당다이는 올해 개최가 취소됐으며, 2027년 개최 여부 또한 불확실한 상황이다. 이는 단순한 행사 취소를 넘어 대만 미술 시장 환경의 변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일부 언론에서는 타이베이 당다이의 취소를 두고 “시장 구조 자체의 지속 가능성을 되묻는 경고음”이라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타이베이 당다이가 그간 한국 작가들의 작품이 다수 소개되던 플랫폼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해당 아트페어의 부재는 대만 컬렉터와 한국 작가 간 접점을 축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소규모 갤러리들은 오히려 기존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한국 작가들과의 협업을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인다. 동시에 이들 소규모 갤러리들은 중산층 미술 애호가들도 비교적 접근 가능한 가격대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일부 갤러리들은 작품 이미지를 활용한 기획 상품(굿즈)을 판매해 평범한 경제력의 미술 애호가들도 작품을 소유할 기회를 제공한다.

비단 한국 신진 작가의 전시가 증가하는 현상을 넘어, 이러한 변화가 대만 미술품 거래 시장 환경 속에서 미술품 구매 고객층 다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인지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네버랜드 갤러리(Neverland Gallery) 인스타그램 계정,https://www.instagram.com/neverland.gallery/ 
- 아큐패스(Accupass) 그룹전 <그녀(她|She)> 전시 정보,
https://www.accupass.com/event/2604030531541737451072?utm_source=web&utm_medium=search_result_she&utm_campaign=accu_e_
- 《뉴시스》 (2025. 07. 24). [단독]타이베이 당다이 2026년 전격 취소…아시아 아트페어 구조조정 신호탄?,
https://www.newsis.com/view/NISX20250724_0003264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