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11~12일 태국 방콕(Bangkok)의 더 랜드마크 방콕 호텔(The Landmark Bangkok Hotel)에서 ‘2026 태국 한국 유학 박람회(Study in Korea Education Fair 2026)’가 개최되었다. 주태국 한국교육원(KEC)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한국 유학을 꿈꾸는 태국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최신 입시 정보와 장학금 제도, 대학별 특성화 프로그램 등을 직접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이틀 동안 한국에 관심이 많은 태국 학생들의 뜨거운 관심과 열기 속에 행사가 진행되었다.
행사장에 들어서자 예상보다 훨씬 많은 인파로 북적이는 모습에 놀랐다. 한국에서 온 여러 대학이 각각 개별 부스를 마련해 어학연수 과정부터 학부·대학원 진학 정보, 장학금 혜택까지 폭넓게 소개하고 있었고 상담을 받으려는 방문객들이 부스마다 길게 줄지어 서 있었다.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부터 대학 편입을 고민하는 대학생 그리고 자녀와 함께 온 학부모까지 연령대와 목적이 다양했다. 상담을 담당한 대학 관계자들은 친절하게 설명했고 한-태 통역사를 별도로 배치해 언어 장벽을 낮추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어문 계열뿐 아니라 이공계, 경영·경제, 문화콘텐츠 관련 학과에 대한 문의도 눈에 띄게 많아 한국 유학에 대한 태국 학생들의 관심이 특정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폭넓게 확산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 ‘2026 태국 한국 유학 박람회’ 포스터 - 출처: 주태국 한국교육원(KEC) 공식 페이스북 계정(@kecstudyinkorea) >
< ‘2026 태국 한국 유학 박람회’ 입구 현장 - 출처: 통신원 촬영 >
이번 박람회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프로그램은 한국 유학을 경험한 태국인 선배들과 참가자가 직접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실제로 한국에서 공부를 하고 있거나 한국 유학에 경험이 있는 태국인 선배들이 나와 입학 준비 과정, 기숙사 생활, 아르바이트, 문화 차이를 극복한 경험 등을 생생하게 들려주었다. 대학 홈페이지나 안내 책자로는 얻기 힘든 현실적인 조언들이 많았다. 특히 비자 갱신 절차의 까다로움, 한국어 실력을 효율적으로 끌어올리는 학습법, 기숙사 배정과 생활비 절감 노하우 등의 내용이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그리고 학부모들은 자녀의 안전과 현지 적응 문제에 관한 질문을 적극적으로 던졌고 선배들은 자신의 시행착오를 솔직하게 나누며 성심껏 답해 주었다. 정보 전달을 넘어 정서적 공감과 동기부여를 함께 얻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이 프로그램이 박람회 전체의 만족도를 크게 높인 요소였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눈길을 끈 것은 상담 주제가 예전보다 훨씬 다양해졌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어학연수나 한국어 관련 학과 문의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번 박람회에서는 반도체·IT, 뷰티·화장품, 콘텐츠·미디어, 관광 경영 등 실용적인 전공에 대한 질문이 크게 늘어난 것이 눈에 띄었다. 이는 태국 학생들이 한국 유학을 단순한 문화 체험이 아니라 졸업 후 진로와 직결되는 진지한 선택지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일부 부스에서는 졸업 후 한국 기업 취업 연계 프로그램이나 인턴십 기회를 함께 소개하며 학생들의 실질적인 고민에 답하려는 모습도 보였다.
최근 몇 년간 케이팝, 드라마, 뷰티 등 한류 콘텐츠의 영향으로 태국 청년층 사이에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관심은 자연스럽게 실질적인 유학 수요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번 박람회 현장에서도 그 흐름을 뚜렷하게 체감할 수 있었다. 단순히 한류를 좋아하는 차원을 넘어 졸업 후 취업 경쟁력 강화나 학문적 성취를 목표로 한국 대학 진학을 구체적으로 계획하는 학생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었다. 장학금 설명회 부스 역시 인기가 높았는데 정부초청장학생(GKS) 제도를 비롯해 대학 자체 장학금, 어학연수 지원금 등에 대한 질문이 끊이지 않았다.
< 한국에서 온 다양한 대학의 부스에서 상담을 받고 있는 태국 학생들의 모습 - 출처 : 통신원 촬영 >
< 한국의 대학교에서 외국 대학생을 위한 정보를 설명하고 있는 모습 - 출처: 통신원 촬영 >
< 한국 관광 공사 등의 기업에서 다양한 홍보관을 운영하고 있는 모습 - 출처: 통신원 촬영 >
하지만 다만 몇 가지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인지도가 높은 대학의 부스는 대기 시간이 긴 탓에 충분히 상담받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는 방문객도 있었다. 장학금 정보가 대학마다 개별적으로 안내되다 보니 조건을 한눈에 비교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었다. 향후에는 온라인 사전 상담 예약 시스템을 도입하거나 참가 대학의 장학금·학비 정보를 표로 정리한 통합 안내 자료를 제공한다면 방문객들이 훨씬 알찬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2026 태국 한국 유학 박람회’는 태국 학생들에게 한국 유학이라는 목표를 한층 구체화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특히 유학 선배들의 생생한 경험담은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참가자들에게 실질적인 용기와 동기를 심어 주었다. 한류로 촉발된 관심이 실제 유학이라는 결실로 이어지고 있는 지금, 이러한 오프라인 박람회가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개최되어 한국과 태국 양국 간 교육 교류가 한층 더 활성화되기를 기대해 본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통신원 촬영
- 주태국 한국교육원(KEC) 공식 페이스북 계정(@kecstudyin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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