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콘텐츠 산업의 변화양상을 보여주는 웹툰 ‘재혼 황후’의 드라마 탄생 소식 - 출처: (좌) 네이버 웹툰 공식 웹사이트 / (우) 라인 만화 공식 웹사이트 >
최근 한국 콘텐츠의 세계적인 인기에 힘입어 웹소설과 웹툰을 원작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가 해외 시장으로 확장되고 있으며, 드라마와 영화,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거나 해외에서 리메이크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이번에는 특정 국가 대상이 아닌 글로벌 콘텐츠로의 확장 사례로, 2026년 하반기, 글로벌 OTT인 디즈니플러스(Disney+)에서 드라마 실사화를 앞두고 있는 <재혼 황후(일본명: 재혼 승인을 요구합니다(再婚承認を要求します))>의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해당 작품은 2019년 10월, 공개된 한국의 웹툰으로, 로맨스 판타지 장르의 대서사극인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네이버 웹툰에 따르면, 해당 웹툰은 ‘동방 대제국의 황후였던 나비에가 황제인 남편이 정부를 황후로 만들려는 것을 알고 이혼을 택한 후, 이곳에서 황후가 될 수 없다면 다른 곳에서 황후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타국의 왕과 재혼을 하는 줄거리로, 인기 웹소설 『재혼 황후』가 웹툰화된 작품’이라고 소개한다. 시련에도 무너지지 않고 새로운 인생을 개척해 나가려는 주인공이 재혼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라는 점은 <재혼 황후>라는 웹툰의 제목 속에서도 직접적으로 드러난다.
원작 소설과 달리 웹툰에서는 주인공의 감정과 서사가 단순한 서술에 그치지 않고, 풍부한 그림과 대사로 표현된 만큼, 캐릭터들의 감정과 묘사가 더욱 극적으로 나타난다는 특징이 있다. 화려한 작화와 흥미진진한 전개로 누적 조회 수 26억 회를 기록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은 이 작품은 드라마로 만들어져 오는 2026년 디즈니플러스(Disney+) 독점 공개까지 앞두게 되었다. 디즈니플러스 측은 해당 웹툰에 대해 2024년 7월에 연재가 시작되었고 “일본 내에서도 ‘라인(LINE) 만화 2023년 연간 랭킹’에서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수많은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고 전하며 한일 양국에서 큰 인기를 얻은 작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웹툰 자체의 인기와 함께 실사화 드라마의 주연 배우로는 신민아(나비에 황후 역), 주지훈(소비에슈 황제 역) 배우의 출연이 결정되었고, 이종석, 이세영 배우까지 많은 톱스타들의 출연이 확정되어 드라마 공개 전부터 화제에 올랐다. 해당 웹툰이 한국과 일본에서 인기를 얻어 수많은 팬층을 확보한 작품인 만큼, 디즈니플러스가 드라마 수요를 예측해 플랫폼 독점 공개를 결정한 것으로 추측된다. 한국에서 연기력으로 인정받고 있는 뛰어난 배우들의 출연이 확정된 만큼, 곧 공개될 실사화 드라마에서 웹툰이 추구하는 사랑과 욕망, 권력이 뒤섞인 웅장한 이야기를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 오는 2026년 공개를 앞둔 ‘재혼 황후’의 출연 배우 확정 소식 – 출처: ‘아시아경제’ 신문 보도 >
< ’재혼 황후’의 드라마 공개를 예고하는 디즈니플러스(Disney+) - 출처: 디즈니플러스 공식 웹사이트 >
7월 23일 기준, 디즈니플러스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재혼 황후>의 드라마에 대해 남자주인공을 맡은 주지훈 배우의 사진과 함께 “커밍 순 투 디즈니플러스(Coming Soon to Disney+)”라는 문구가 기재된 드라마 정보가 등록된 상태이며, 언제 드라마가 본격적으로 공개가 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드라마 공개 시점은 정확하게 예고되지 않았지만 2번째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이 공개되며 <재혼 황후> 드라마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증폭되고 있다. 지난 7월 16일, 한국 언론 ≪매일 경제(MAEIL BUSINESS)≫에 따르면, 한국의 아이돌 가수인 프로미스나인 출신이자 현재는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이소연이 드라마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인 <프롬 더 데이(From The Day)>를 불렀으며, 해당 곡은 지난 16일 오후 6시에 공개되었다고 보도되었다. 해당 곡은 “고독한 피아노 멜로디로 시작하며 점차 고조되는 감정을 장엄한 현악기와 강력한 드럼 소리로 표현하며, 비극적인 서사 속에서도 “날 버린다면 내 운명을 써내려 가겠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무너지지 않고 나아가는 나비에의 내면 세계를 생생하게 그려낸다”고 소개되었다.
< ’재혼 황후’의 2번째 오리지널사운드트랙, 프로미스나인 출신의 이소연이 제작에 참여 – 출처: ‘매일경제’ 웹사이트 >
한국 배우들의 출연 확정 소식에 이어 드라마의 사운드트랙 제작에도 한국 가수가 참여한다는 점은 <재혼 황후>가 한국의 오리지널 작품임을 보여주기 위한 장치로 보인다.
≪아시아 경제≫가 웹툰을 “한국에서 이미 산업화된 창작 생태계”라고 언급할 만큼 한국의 웹툰 산업은 뛰어난 작품성을 바탕으로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창출하며 세계적인 시장으로 확장되고 있다.
통신원이 주목한 점은 <재혼 황후>의 흥행 여부보다 한국 콘텐츠 산업의 제작 구조 변화이다. 이번 <재혼 황후>의 사례 이전에도 한국 콘텐츠가 다양한 매체로 해외 진출을 시도한 사례는 존재했다. 예를 들면,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일본명: 나는 성형미인)>라는 한국의 웹툰이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이라는 한국 드라마로 탄생한 데에 이어, 2025년 1월에는 ≪후지테레비(フジテレビ)≫에서 일본 최초로 드라마로 제작되었다. 또한, 2025년 7월에는 한국의 인기 웹툰 <유미의 세포들>이 애니메이션 형태로 일본에 진출해 일부 영화관에서만 기간 한정으로 <유미의 세포들 더 무비(ユミの細胞たち THE MOVIE)>가 방영된 사례도 존재한다. 해당 사례들은, 한국의 웹소설과 웹툰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가 드라마와 애니메이션 등으로 단계적으로 확장되며 일본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반면, 일본에만 한정적으로 진출했던 기존 작품들과 달리, <재혼 황후>의 사례는 글로벌 OTT를 통해 특정 국가가 아닌, 동시다발적으로 세계 시장으로의 진출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즉, 글로벌 OTT를 통한 공개는 한국 콘텐츠의 해외 유통 방식이 국가별 리메이크 중심에서 글로벌 플랫폼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웹소설이라는 원천 콘텐츠가 웹툰과 영상 콘텐츠로 재생산되면서 하나의 콘텐츠가 장기간 활용되는 한국 문화산업의 생산 구조가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진출을 노리면서도 한국 배우와 한국 가수만으로 작품을 제작했다는 점은 한국 원작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려는 방향으로 해석할 수 있다.
최근 한국 콘텐츠 산업에서는 원천 콘텐츠를 다양한 매체로 확장하고 글로벌 시장에 유통하는 방식이 중요한 산업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재혼 황후>의 사례는 웹툰이 단순한 만화 콘텐츠를 넘어 드라마와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로 확장되는 핵심 원천 콘텐츠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누적 조회 수 26억 회를 기록한 웹소설 원작이 글로벌 OTT를 통해 실사 드라마로 제작되는 과정은 한국 콘텐츠 산업이 원천 콘텐츠를 다양한 매체와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제작 구조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러한 변화는 한국 문화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콘텐츠 유통 방식의 변화 양상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사례라고 판단된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라인 망가(LINE マンガ) 공식 웹사이트,
https://manga.line.me/product/periodic?id=Z0000705
- 네이버 웹툰 공식 웹사이트,
https://comic.naver.com/webtoon/list?titleId=735661
- ≪아시아경제≫ (2025. 11. 13). 디즈니+, 웹툰 실사화로 IP 확장 시스템 구축할까,
https://www.asiae.co.kr/article/2025111312214006890
- 디즈니플러스(Disney+) 공식 웹사이트,
https://disneyplus.disney.co.jp/news/2025/0619_the_remarried_empress
https://www.disneyplus.com/en-jp/browse/entity-b02d61cd-3aab-4412-b33d-3512712a91f0?msockid=27263eed9a806e1a06e42c849b376f2b
- ≪매일 경제(MAEIL BUSINESS)≫ (2026.07.16.). グローバル累積照会数27億回以上を記録したネイバーウェブトゥーン人気作「再婚皇后」の2番目のOST「From The Day」が今日(16日)午後6時に公開される。「From The Day」はプロミ..-MK,
https://www.mk.co.kr/jp/culture/1210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