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베이징 찾은 부산, 마이스(MICE)로 중국 관광시장 공략
- 부산 단독 마이스(MICE) 로드쇼, 중국 기업·여행업계와 비즈니스 상담 -
지난 8월 26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2026 부산 단독 해외 마이스(MICE) 로드쇼’가 열렸다. 부산광역시와 부산관광공사가 마련한 이번 행사는 부산의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인프라와 관광 콘텐츠를 중국 현지에 소개하고, 중국 기업과 관광업계의 실제 부산 방문을 이끌어내기 위해 마련됐다. 부산이 베이징에서 단독 마이스 로드쇼를 개최한 것은 2015년 이후 11년 만이다.
< 베이징에서 열린 ‘2026 부산 단독 해외 마이스 로드쇼’ 행사 포스터 - 출처: 샤오홍슈 ‘粤语潘多拉~《港人讲事》~鸟神)’ 계정(@401345019) >
이번 로드쇼에는 부산 지역 호텔과 여행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 등 15개 마이스 관련 기관과 기업이 참여했다. 중국에서는 여행사와 온라인여행사(OTA), 마이스 전문기업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부산 참가 기업과 중국 현지 바이어 간 일대일 상담도 진행됐다. 부산시는 행사에 앞서 부산 지역 마이스 기업 15곳과 중국 현지 바이어 80여 명이 상담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 상담과 함께 부산의 주요 관광 콘텐츠를 알리는 자리도 마련됐다. 해운대와 광안대교, 감천문화마을, 송도해상케이블카 등 대표 관광지를 비롯해 해안 관광과 자갈치시장, 지역 음식 등이 소개됐다. 마이스 행사를 위해 부산을 찾는 기업과 단체가 회의나 행사뿐 아니라 관광과 음식, 쇼핑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한 취지다.
부산의 관광 콘텐츠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부산 워케이션 존(BUSAN WORKATION ZONE)’에서는 부산의 소리를 활용한 ‘힐링 사운드(Healing Sound)’, 부산 관광지를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하는 ‘케이팝 포토부스’, 부산의 향을 체험하는 프로그램 등이 진행됐다. 이와 함께 스탬프 이벤트를 마련해 참가자들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 ‘2026 한국 부산 해외 마이스 로드쇼’ 기업 대 기업 비즈니스 상담회 안내판 - 출처: 샤오홍슈 ‘、Mandy’ 계정(@604815458) >
부산이 중국 마이스 시장을 공략하는 데에는 양국을 잇는 항공편도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현재 부산과 베이징은 주 13회 직항 노선으로 연결돼 있어 중국 기업과 관광객의 부산 방문이 비교적 편리하다. 부산은 이러한 접근성을 바탕으로 바다와 도심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관광 환경을 기업회의와 포상관광 등의 마이스 상품과 함께 내세워 중국 시장에 알리고 있다.
중국 관광객 증가 속 부산이 주목한 마이스 시장
부산이 11년 만에 베이징에서 다시 단독 로드쇼를 개최한 배경에는 최근 빠르게 늘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이 있다. 중국 현지 보도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40%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은 약 90% 늘었다. 중국은 부산의 주요 해외 관광시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행사는 일반 관광객에게 부산의 관광지를 알리는 홍보 행사와는 성격이 조금 달랐다. 부산 지역 마이스 기업들이 직접 베이징을 찾아 현지 여행사와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고, 기업회의와 포상관광 등 단체 방문 수요를 발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중국의 대형 여행사와 온라인여행사 등을 직접 방문해 부산의 마이스·관광 자원을 알리는 활동도 진행했다. 행사에서 만난 기업들과의 상담을 일회성으로 끝내지 않고, 후속 상담과 지원사업을 통해 실제 부산 방문과 행사 개최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 부산의 마이스·관광 자원을 소개하는 나윤빈 부산광역시 관광 마이스국장 - 출처: 샤오홍슈 ‘、Mandy’ 계정(@604815458) >
중국 현지에서 부산을 바라보는 시선도 살펴볼 만하다. 중국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이번 행사 관련 게시물에서는 해운대와 광안대교 야경, 감천문화마을, 송도해상케이블카, 해안열차, 자갈치시장 등이 부산에서 경험하고 싶은 장소로 언급됐다. 특히 바다와 야경, 먹거리 등 사진과 영상으로 공유하기 좋은 부산의 모습이 여행지로서 부산의 매력을 알리는 요소가 되고 있었다.
관광과 비즈니스로 넓어지는 한중 교류
이번 로드쇼에서 부산이 보여준 것은 관광지만이 아니었다. 회의와 전시를 개최할 수 있는 시설부터 호텔과 관광, 음식까지 하나의 일정으로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을 함께 소개했다. 마이스 행사를 위해 부산을 찾은 방문객이 자연스럽게 지역의 관광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마이스는 비즈니스와 관광이 만나는 동시에 방문객이 그 도시의 문화를 직접 접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회의나 기업 행사를 목적으로 한국을 찾은 중국인 방문객에게 해운대의 바다와 자갈치시장의 풍경, 부산의 음식과 일상 역시 한국을 경험하는 하나의 문화 콘텐츠가 될 수 있다.
특히 이번 행사는 부산의 관광 자원을 중국에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부산의 기업과 중국 여행·마이스 업계 관계자들이 직접 만나 교류할 수 있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관광을 중심으로 양국의 기업과 업계 관계자들이 직접 만나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는 점도 이번 행사의 특징이다.
최근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는 가운데, 11년 만에 베이징에서 열린 이번 로드쇼는 부산과 중국이 관광과 마이스를 통해 교류를 넓혀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관광은 직접 도시를 방문해 음식과 생활문화, 지역의 분위기를 경험한다는 점에서 자연스럽게 문화교류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만남을 계기로 더 많은 관광객이 부산을 찾고, 부산을 오가는 관광과 문화교류도 더욱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